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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드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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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종이꽃’ 스틸
영화 ‘종이꽃’ 스틸

[뉴스엔 배효주 기자]

“1년 동안 아파보니, 연기는 즐기면서 해야 하는 거란 걸 알게 됐어요.”동행복권파워볼

지난 10월 22일 개봉한 영화 ‘종이꽃'(감독 고훈)에서 김혜성은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후 삶이 무너진 ‘지혁’ 역을 맡았다. 그의 아버지는 묵묵한 장의사 성길(안성기 분). 미래가 촉망되는 의대생이었던 그는 사고로 인해 삶의 희망을 포기했다가, 우연히 옆집으로 이사 온 ‘은숙'(유진 분) 모녀를 만나면서 희망을 되찾게 된다.

“하반신을 못 쓰는 연기는 어렵지 않았다”는 그는 오히려 내면 연기가 까다롭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마음의 빗장을 단단히 걸어 잠근 인물인 만큼, 현장에서도 배우들과 떨어져 혼자 구석에 콕 박혀 있었다고.

김혜성은 “이기적이었는지는 몰라도 캐릭터를 만드는 것에 있어선 그 편이 좋았다”며 “제작사 대표님이 절 더러 ‘너는 아마추어야’ 하시더라. 요즘은 ‘컷’ 하면 다시 돌아오는데, 저는 혼자 구석에 가서 아무런 말도 안 하고 있으니까. ‘요즘 누가 그렇게 연기해?’ 하시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투병으로 인해 살이 빠진 ‘지혁’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체중을 9kg까지 감량했다. 김혜성은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다이어트를 해서 최종적으로 9kg를 감량했다. 6kg 감량하고 촬영에 들어갔고, 찍으며 3kg을 더 뺐다. 원래는 65kg 정도 나가는데 그땐 56kg까지 떨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수염과 손톱도 길렀다. 김혜성은 “누가 씻겨주고 단장해줄 수 있는 상황에 처한 인물이 아니다. 수염을 길러 꾀죄죄한 비주얼을 완성했다. 손톱도 한 달 정도 길렀다. 관객이 이 모습을 보고 실망할 거란 생각은 안 했다. 다만 지인들이 제 옹졸한 수염을 보고 ‘말 같지도 않은 수염 왜 안 자르냐?’고 타박했다. 개인적으론 수염을 기르지 말아야겠다 다짐했다”고 전했다.

사실 김혜성은 지난해까지 심장이 안 좋아 병원에 다녔다. 김혜성은 “지금은 완쾌했지만 심장 쪽이 아파 1년 가까이 병원엘 다니며 고생을 많이 했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몸이 아픈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 지금은 다행히 다 나았는데, 몸이 낫고 나서는 ‘연기를 나의 전부라고만 생각하지 말자’ 다짐하게 됐다. 그저 즐겁게, 내가 좋아하는 취미라고 생각하고 대하자고 마음 먹었다. 그 쪽이 제 정신 건강에 더 좋을 거 같아서다. 지금은 담배도 끊고 건강 관리 중”이라고 고백했다.

현재 그의 인생의 낙은 다섯 살 반려 푸들 ‘혜동’이다. ‘혜성이 동생’이란 뜻이다. 김혜성은 “강아지랑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저를 위해 가장 많이 하는 일”이라며 “모든 삶의 초점이 강아지에게 맞춰져 있다. 음주 가무를 즐기다가도, 심지어는 여성분과 있다가도 강아지가 보고 싶으면 집에 간다. 부모님에게도 안 끓여드리는 황태국을 손수 끓여주는 중”이라고 애정을 전했다.(인터뷰 ②에서 계속)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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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맛' 방송화면
‘아내의맛’ 방송화면

[OSEN=박판석 기자] 함소원과 진화 부부가 딸 혜정이가 아픈 상황을 처음 겪었다. 초보 부모로서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두 부부의 모습과 아파하는 혜정이의 모습은 안타까웠다. 하지만 답답하고 서툰 초보 부모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 편집은 비난 받아 마땅했다.파워볼사이트

지난 27일 방영된 TV CHOSUN ‘아내의맛’에서는 함소원과 진화 부부의 숨가쁜 일상이 그려졌다.

함소원과 진화 부부는 딸 혜정이가 아프다는 것을 뒤늦게 눈치챘다. 혜정이의 체온은 무려 39도까지 올라간 상황. 진화는 당장 병원으로 가자고 했지만 함소원은 병원 대신 열을 내려야한다고 말하면서 두부 파스를 만들기 시작했다.

39도라는 고열인 상황에서 효과도 검증되지 않은 두부 파스를 만드는 함소원의 모습은 답답했다. 결국 병원으로 향하기로 했지만 당황한 함소원은 차 키를 찾지 못해 또 한번 진화의 분통을 터트렸다. 

급한 마음에 진화는 혜정이를 품에 안고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거리로 나섰고, 함소원은 병원에 갈 준비도 하지 못한 채 진화와 혜정이의 뒤를 쫓아갔다.

'아내의맛' 방송화면
‘아내의맛’ 방송화면

병원에 가서도 답답한 상황은 이어졌다. 접수를 위해서 혜정이의 주민 번호가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두 사람 모두 혜정이의 주민 번호를 알지 못해 당황했다. 아픈 혜정이를 두고 접수도 하지 못한 채 진화는 집을 다녀와야했다. 하지만 진화는 아기 수첩을 제대로 찾아오지 못했다.동행복권파워볼

함소원과 진화는 병원 데스크에서 서로의 잘못을 탓하면서 싸우기까지 했다. 궁지에 몰린 함소원은 뒤늦게 스마트폰에서 혜정이의 주민번호를 찾아서 접수를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늦은 상황으로 혜정이는 한시간 가량 기다린 뒤에야 간신히 의사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다. 다행히 혜정이는 가벼운 목감기로 약을 먹고 쉬기만 하면 나을 수 있었다. 고생하는 혜정이를 보면서 애탔던 시청자들의 마음도 그제서야 안심할 수 있었다.

함소원과 진화 부부는 초보 부모로서 겪으면서 성장하고 진화해야 될 과정을 겪고 있었다. 아이가 아픈 상황을 겪어보지 못했고,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하다 보니 우왕좌왕 하는 것은 사람으로서 당연한 일이다.

아이가 아픈 상황에서 병원 데스크에서 서로 싸우는 함소원과 진화의 모습은 비호감으로 보였다. 그런 모습은 편집을 통해 덜어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제작진은 아프고 치료 받는 모든 과정을 내보냈다.

'아내의맛' 방송화면
‘아내의맛’ 방송화면

함소원과 진화 부부는 악플과 비난과 루머에 까지 시달리며 괴로워했다. 특히나 이혼설까지 휘말린 것의 중심에는 ‘아내의 맛’의 책임도 배제할 수는 없다. 부부로서 사는 모습을 속속들이 보여주지 않았다면 수많은 시청자들로부터 잔소리를 듣고 헛소문에 시달릴 이유도 줄어들었을 것이다. 

답답한 함소원과 진화 부부와 아들 내외의 결혼기념일까지 챙기는 시아버지를 둔 홍현희와 제이쓴 부부의 모습이 극명하게 대비됐다. 

누구나 처음이면 실수를 하고 부모도 마찬가지다. 급박하고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실수를 한 모습이 적나라하게 방송 되면서 함소원과 진화는 박명수의 예상처럼 수많은 악플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고 관심을 받아야하는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방송의 재미만큼이나 출연자들에 대한 존중이 아쉬운 연출이었다. /pps2014@osen.co.kr

이지아가 쌍둥이의 친모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엄기준이 이지아의 친딸을 바꿔치기 했음이 암시됐다.

10월 2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2회(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에서 주단태(엄기준 분)는 심수련(이지아 분) 친딸 주혜린(나소예 분)을 찾아가 의미심장한 말했다.

심수련은 딸 주석경(한지현 분)이 과외교사 민설아(조수민 분)를 도둑으로 몰자 훈육하려 했지만 주석경은 “내 초등학교 졸업식 때도, 내 공연 때도, 내 생일 때도, 내가 필요할 때마다 내 옆에 없었어. 그건 다 걔 때문이겠지? 병원에 누워있는 당신 친딸? 내가 당신을 얼마나 좋아했었는데! 날 속였어. 당신 친딸 때문에 날 버린 거잖아!”라고 악쓰며 반발했다.

심수련은 딸 주석경이 진실을 알고 있었다는 데 경악하며 “엄마 절대 너 버린 거 아니야. 엄마 얼마나 너 사랑하는데. 단 한 번도 네가 내 친딸 아니라고 생각한 적 없었어. 진심이야”라고 말했지만 주석경은 “다시는 엄마인 척 하지마. 역겹고 구역질나”라고 악썼고, 쌍둥이 주석훈(김영대 분)도 “우리 일에 간섭 마세요. 앞으로는”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심수련은 남편 주단태에게 “애들이 그래서 예민했던 건데. 난 그것도 모르고…”라며 “당신에게도 너무 미안해요. 16년이나 아픈 아이 돌보느라 그렇게 애썼는데. 아무 차도도 없고…”라고 말했다. 주단태는 “혜인이 누가 뭐래도 내 자식이다. 당신 자식이면 내 자식이다. 석훈이 석경이 혜인이 다 우리 자식이다”고 위로했다.

하지만 뒤이어 주단태는 주혜인 병실을 찾아가 “이제 연극을 끝낼 때가 된 것 같은데… 딸노릇 하느라 애썼다. 주혜인. 벌써 16년인가? 죽은 애 대신해서 잘 버텨냈다. 완벽하게…”라고 의미심장한 말했다. 주단태의 말이 심수련 친딸은 이미 사망했으며 현재 주혜인은 가짜라는 사실을 암시한 상황.

주단태가 아내 심수련을 속이기 위해 16년 동안 연극을 해왔음을 드러내며 심수련 친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현재 주혜인은 누구인지, 또 주단태가 연극을 해온 이유는 무엇인지 감춰진 진실에 궁금증을 더했다. (사진=SBS ‘펜트하우스’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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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펜트하우스’가 2회 만에 선을 넘었다. 과도한 설정, 지나치게 자극적인 묘사에 시청자들은 “불쾌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7일 밤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3, 4회에서는 민설아(조수민)의 정체가 밝혀져 헤라팰리스가 발칵 뒤집어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신분을 속이고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던 민설아는 청아예고 성악 입시 실기에 지원했고, 뛰어난 실력으로 수석 자리를 가져갔다. 그러나 실기 현장에서 그를 발견했던 주석경(한지현)에 의해 정체가 드러났다. 그는 안나리라는 이름과 대학생의 신분으로 헤라팰리스의 수학 과외선생님으로 들어왔으나 리틀 헤라클럽의 아이들과 똑같은 나이인 중학생이었다. 주단태(엄기준)를 비롯한 천서진(김소연), 강마리(신은경), 고상아(윤주희) 등이 충격에 빠졌다. 심수련(이지아)은 무슨 사정이 있을 거라며 옹호했다.

뒤늦게 정체를 알게 된 리틀 헤라클럽 아이들은 시종일관 민설아를 괴롭혔던 주석경의 주도로 민설아를 소각장으로 납치했다. 민설아는 그런 아이들에게 “너네가 불쌍하다”고 맞섰고 보고만 있던 주석훈(김영대)은 분노를 터뜨렸다. 이들은 샴페인을 가져와 민설아에게 뿌리는가 하면, “네가 이런 인간이니까 부모가 널 버린 거다”라며 케이크에 초를 붙인 뒤 손을 묶어 차에 감금시켰다. 이민혁(이태빈)은 이런 광경을 모두 카메라로 촬영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상위층 아이들의 비뚤어진 마음을 표현하고자 등장했던 장면으로 보이나 민설아를 향한 폭행 장면은 보는 내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청소년 왕따가 지나친 수위로 묘사됐다는 것. 쉴 새 없이 파국으로 치닫는 자극적인 전개도 지적을 받았다.

실제로 방영 직후 ‘펜트하우스’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시정을 요구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한 시청자는 “공중파에서 이런 자극적인 요소들을 극한으로 끌어올려서 보여주는 게 맞다고 보냐”며 “이런 막장드라마가 현실사회를 반영한 거라는 등의 허튼 생각들로 이 드라마의 방영하는 것이 합리화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불쾌감을 표했고 또 다른 시청자는 “어린 친구들이 이걸 그대로 배울까봐 겁난다”라고 황당해했다.

또 “15세 관람가인 게 믿기지가 않는다”, “‘리턴’, ‘황후의 품격’을 그대로 따라가는 드라마”, “아무리 시청률이 중요하다지만 도를 넘었다”, “혐오를 비판하는 게 아니라 혐오를 조장하는 드라마” 등의 비판이 줄을 짓고 있어 향후 드라마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종민이 신지와 환불원정대를 비교했다.

10월 27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는 코요태 김종민 빽가 신지와 채리나 천명훈이 출연했다.

이날 박나래는 “김종민에게 환불원정대가 무섭지 않냐고 물었더니 ‘오랜 시간 단련돼 괜찮아요’라고. 누가 단련시켰냐”고 물었고, 김종민은 “신지다. 환불원정대와 얼마 안 있었는데 신지와 20년 함께 있었으니까. 단련이나, 여성들은 이런 걸 싫어하는 구나 좋아하는 구나 알게 됐다”고 답했다.

박나래는 “신지와 환불원정대 누가 더 세냐”고 물었고, 김종민은 “신지는 한 명인데 환불원정대가 수가 많으니까”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어 박나래가 “그쪽 네 명, 신지 네 명, 어디가 더 세냐”고 묻자 김종민은 “신지다”고 대답했다.

박나래는 “빽가가 이런 말을 했다. 신지가 배고프다고 하면 바로 밥이 준비돼요. 어떻게든”이라고 빽가의 말을 언급했고, 빽가는 “저랑 종민이 형이 배고프다고 하면 그냥 말로 끝나고 하는데 신지가 배고프다고 하면 샌드위치든 뭐든 잘 챙겨주신다”고 매니저들의 반응 차이를 전했다.

이에 신지는 “아니야. 야!”라고 버럭 하며 “이게 오해가 생길 수 있다. 왜 매니저가 그렇게 할 수밖에 없냐면 남자 멤버 둘은 배고프다, 배고픈가? 이러고만 있다. 저는 나 지금 배고프니까 샌드위치라도 사다줘 하면 매니저들이 사다주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지가 “그래놓고 신지가 말하면 돼 있다고 하면 보는 분들이 오해한다”며 “둘 다 끝나고 남아”라고 장난치자 김종민은 “너 때문에 그러는 거잖아”라고 빽가를 탓했고, 빽가는 “사죄드립니다”라고 시청자들을 향해 사죄 후 “긴장했다”고 둘러대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신지는 “무조건 신지가 먼저, 신지가 결정하면, 신지가 오케이 하면. 그게 멤버들이 믿어주고 배려해줘서 감사하고 좋은데. 가끔은 나도 버거울 때도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박소현은 “그렇게 배려해준 걸 나중에 알았을 때 이성으로서의 감정이?”라고 질문을 더했고, 채리나는 “손톱만큼도 없다. 그런 감정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혼성그룹 내에서도 이성으로서의 감정이 생기지 않는다고 답했다. 신지는 “사람들은 이해를 못 하더라”며 김종민, 빽가와 이성으로서의 감정이 없다고 말했다.

김종민은 “치고받고 할 수 있다”고, 빽가도 “치고받을 수 있다”고 코요태 내에 이성으로서의 감정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후 빽가는 “의외로 연예인의 대시를 많이 받은” 멤버로 꼽힌 반면 신지와 김종민은 “연예인 대시 받은 적 한 번도 없다”고 말해 모두의 의심을 샀다. (사진=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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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달 탐사를 상상한 그림.NASA 제공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달 탐사를 상상한 그림.NASA 제공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달에 물이 존재하고, 더 쉽게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는 연구 결과가 26일(이하 현지시간) 나란히 공개됐다. 물은 달 탐사 현장에서 식수로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소를 분리해 로켓 연료로 활용할 수 있어 달 탐사와 탐사 기지를 지탱할 수 있는 귀중한 자원이다.파워볼대중소

한 연구는 달 표면에서 물(H₂O) 분자 분광 신호가 분명하게 포착됐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물이 얼음 형태로 갇혀 있을 수 있는 달 표면의 영구 음영(陰影) 지역이 기대했던 것보다 많다는 것이다. 둘 다 달에서 물을 확보하는 것이 예상보다 쉬울 수 있다는 점을 밝혀낸 것이다. 두 연구 결과 모두 과학 저널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에 게재됐다.

네이처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연구원 케이스 호니볼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보잉 747기를 개조해 운영하는 ‘성층권적외선천문대’(SOFIA)의 달 관측 자료를 분석해 물 분자 분광 신호를 포착했다. 달 표면, 특히 남극 주변에서는 수화(hydration) 흔적이 포착돼 보고된 바 있지만 3㎛(마이크로미터) 분광 신호여서 물 분자인지 수산기(OH) 화합물인지 분간이 안 됐다. 하지만 SOFIA 관측은 6㎛로 수산기 화합물과 공유하지 않는 물 분자 분광 신호라는 점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남반구 고위도 지역에 물 분자가 100~400ppm 정도로 풍부하게 존재하며, 달 표면의 알갱이 사이에 보관된 것으로 추정했다.

볼더의 콜로라도대학 천체물리학 조교수 폴 헤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혜성이나 운석을 통해 전달된 물이 얼음 형태로 보존돼 있을 수 있는 영구 음영지역인 이른바 ‘콜드 트랩’(cold trap)이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존재하며, 이전에 추정되던 것의 두 배가 넘는 남극과 북극의 약 1만 5000 평방마일에 걸쳐 형성돼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연구팀은 NASA 달정찰궤도선(LRO) 자료를 검토하고 수치모델을 활용해 이런 결과를 제시했다. 연구팀은 콜드트랩이 작은 것은 지름이 1㎝밖에 안 되는 것도 있으며, “우주비행사가 (얼음을 찾아 큰 충돌구의) 음영지역으로 깊이 들어갈 필요 없이 주변에서 1m짜리 음영을 찾아내 활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남극 주변에 있는 대형 충돌구인 ‘섀클턴 크레이터’는 약 20여㎞에 걸쳐 있고 깊이가 수 킬로미터에 달하며 기온은 영하 150도까지 내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달의 영구 음영지역이 실제로 얼음을 갖고 있는지 규명하지 못했다며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주비행사나 탐사 로버가 직접 가보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헤인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맞다면 식수나 로켓 연료, NASA가 물을 요구하는 모든 것에 더 쉽게 접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野 “운동을 자녀 대입 스펙처럼 활용” 질타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정문. 연합뉴스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정문. 연합뉴스

최근 5년간 이른바 ‘민주화운동 관련자 전형’으로 연세대와 고려대 등 주요 대학에 입학한 학생이 100명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야당은 부모의 민주화운동이 자녀의 대학입시에서 스펙처럼 활용됐다며 국민이 허탈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대학교 민주화운동 관련 전형 합격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6학년도부터 2020학년도까지 5년 동안 연세대 30명, 고려대 3명, 아주대 3명, 전남대 21명 등 98명이 민주화운동 관련자 전형으로 입학했다. 같은 당 곽상도 의원이 받은 별도 자료에서는 이 기간 이화여대에도 같은 전형으로 11명이 입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화여대에서는 2013~2014학년도에도 10명이 합격한 바 있다.파워볼

해당 대학들은 독립유공자·국가유공자 등 다른 보훈 대상자들과 함께 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의 자녀를 선발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그러나 민주화운동 유공자 중에 자녀가 대입을 앞둔 중장년층이 많아 결과적으로 타 보훈 대상자 가족보다 혜택을 더 많이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연세대에선 해당 전형으로 의·치대에 합격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김 의원은 “부모가 민주화운동을 했다는 게 자녀의 대입에서까지 중요한 스펙처럼 활용돼서야 되겠는가”라고 꼬집으면서 “국민은 투명하고 공정해야 할 입시에서 특정 집단에 혜택을 준다는 사실에 허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화운동 관련자 전형이 포함되는 기회균형전형을 사회통합전형으로 통합하고, 저소득층과 지방에 대한 배려를 중심으로 선발 기준을 단순화해서 특혜 시비를 없애자”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연세대의 경우 최저학력 기준도 (설정) 안하고 서류·면접 전형만 하고 있어 특혜 시비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연세대는 곽 의원의 지적 후 설명자료를 내 “지원 자격이 평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자격 심사와 서류 및 면접 평가를 분리해 실시하고 있다”며 “평가자는 평가 대상자가 어떤 지원 자격을 갖춘 학생인지는 알 수 없으며, 학업성적과 논리적 사고력 위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화운동 관련자는 김대중정부 때인 2000년 8월 행정안전부 산하에 설치된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 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가 심의해 결정한다. 민주화운동 관련자에겐 생활지원금 등이 지급되고 복직·복학 권고서도 나온다. 1964년 이후 민주화운동 중 사망했거나 행방불명, 상이를 입은 자, 또는 유죄판결을 받거나 해직, 학사징계를 받은 사람 등이 대상이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수사지휘권 발동이 위법하다고 언급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그 자리를 지키면서 그 말을 하는 것은 모순이고 착각”이라며 “그런 말을 하려면 직을 내려놓으라”고 말했다.파워볼

추 장관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등 종합국정감사에서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가 끝난 뒤 답변 시간을 얻어 지난 19일 윤 총장이 라임자산운용 로비 의혹 수사 등과 관련해 수사지휘에서 배제되도록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사실을 언급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은 장관의 지휘를 30분 만에 수용했지만 국회에서 다시 부정하는 건 언행불일치”라며 “그런 말을 하려면 직을 내려놓고 하는 게 맞지 않나 감히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법무부와 대검이 대통령에게 인권 수사의 원년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을 무렵, 김봉현을 무려 석 달간 66회나 소환했다는 것도 ‘언행불일치’에 해당”한다면서 “국민을 기만한 거나 마찬가지라 제가 몹시 화가 났었다”고 회상했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22일 진행된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중범죄를 저질러 중형 선고가 예상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검찰총장의 지휘권을 박탈하는 것은 정말 비상식적”이라며 “근거, 목적 등에서 위법한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윤 총장은 ‘거취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의원들의 요구에 “어떤 압력이 있더라도 제가 해야 할 소임을 다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을 비판하며 검찰의 수사 형태에 대해서도 거칠게 지적했다. 대통령이 총선 이후 자리를 지켜달라고 했다는 윤 총장의 발언에 대해 추 장관은 “그분의 성품을 비교적 아는 편인데, 절대로 정식 보고 라인을 생략한 채 비선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분이 아니다”라며 “이런 자리에서 확인이 안 되는 얘기를 고위공직자로서 하는 건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추 장관은 “다수의 검사는 윤 총장이 검찰 조직의 중립성을 훼손하고, 정치화하는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자괴감을 느낄 것”이라며 “총장의 여러 발언은 민주주의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또 윤 총장이 ‘정계 입문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만약 내일 당장 정치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오늘 이 자리에서만큼은 저는 정치할 생각이 없다고 함으로써 조직의 안정을 지켜줘야 한다”며 “발언에 좀 더 신중하도록 하겠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의혹에 휩싸여 수사지휘를 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왜 해임 건의는 하지 않느냐’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는 “감찰 결과에 따라 의원님이나 다른 정치권의 여타 의견을 참고해 그 후에 결정할 일”이라고 일축했다. 김도읍 의국민의힘 의원도 추 장관과 윤 총장의 주장이 상반되는 것을 겨냥해 “추 장관과 윤 총장이 대질 국정감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3분기 영업손실 3138억원.. 매출 2.3%↑

[서울신문]“품질 비용 빼면 기존 시장 예상치 웃돌아”
‘충당금’ 2보 전진 위한 1보 후퇴 될지 주목
“제네시스 中 재공략… 4분기 실적 향상”

현대자동차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적자로 돌아섰다. 2010년 현대자동차그룹 출범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기록한 분기 적자다. 2조원대의 품질 비용 반영에 따른 적자로, 현대차의 이번 결정이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가 될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26일 연결기준 3분기 영업손실이 313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세타2’ 엔진 결함에 따른 리콜 등 2조 1352억원의 충당금을 실적에 반영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9.6% 줄었지만, 매출액은 2.3% 늘었다. 국내 판매는 21.9% 증가한 반면 해외 판매는 15.0%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엔진 관련 충당금은 선제적인 고객 보호와 함께 미래 발생 가능한 품질 비용 상승분을 고려했다”면서 “해당 품질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복적인 품질 이슈를 단절하기 위해 개선 방안을 수립하는 동시에 시장에서의 품질 문제를 조기에 감지해 개선 방안을 개발 단계에서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업무 체계를 개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2017년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중국 시장에 내년 중 제네시스를 론칭하고 ‘대륙 재공략’에 나선다. 이에 앞서 올해 11월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에 참가해 제네시스 브랜드를 소개할 계획이다. 대형차·고급차 중심으로 옮겨가는 중국 시장의 소비 성향과 수요에 맞춰 제네시스 모델을 본격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제네시스 신형 G70과 새 모델 GV70을 출시하고 4분기 실적 개선에 나선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3분기 영업손실 3138억·매출 27조5758억
‘세타2 엔진’ 결함 충당금 등 빼면 선방
판매 2019년比 국내 22% 늘고 해외 15% 줄어
기아차, 영업익 1952억.. 2019년比 33% 감소
쌍용차, 3분기 932억 손실.. 적자 폭 줄여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연합뉴스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총수 취임과 동시에 사상 첫 분기 적자 전환이라는 호된 성적표를 받았다.

세타2 GDi 엔진 결함에 따른 2조원대 품질 비용을 반영하느라 나온 결과인데 이를 감안하면 당초 시장 전망을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주요국에서 판매 어려움은 여전하지만, 경쟁력 있는 신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 제품이 선전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손실이 3138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세타2 엔진 추가 충당금 등의 품질 비용으로 2조1352억원을 반영한 탓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엔진 관련 충당금은 선제적인 고객 보호와 함께 미래에 발생 가능한 품질 비용 상승분을 고려해 최대한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해 반영했다”며 “해당 품질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들의 실적 추정치 평균)는 매출액 26조6895억원에 영업이익은 1조1338억원이었다. 시장은 1조원 넘는 적자를 우려했던 것이 사실이다.

충당금은 사후 조치에 들어갈 비용을 재무제표에 미리 잡아두는 것으로 판매관리비에 포함돼 영업이익 등에 영향을 미친다. 세타2 GDi 엔진 결함은 미국에서 연이어 발생한 엔진 화재 사고 조사 과정에서 드러나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 166만대를 리콜한 사건이다. 국내는 2017년 17만대를 리콜했다.현대차는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99만7842대(도매 판매 기준)를 판매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9.6% 감소했다. 주요국의 봉쇄 조치 완화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작년 동기 대비 역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에 따른 수요 회복과 GV80, G80, 아반떼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9% 증가한 19만9051대를 팔았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인도 등 일부 시장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며 15.0% 줄어든 79만8791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의 3분기 매출은 27조575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현대차는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중국에 제네시스 브랜드를 공식 론칭해 고급 이미지를 제고하겠다”며 “이외에도 중국 전략 차종인 미스트라 신차와 신형 투싼, 중국 전용 다목적차(MPV)인 ‘KU’와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차인 ‘NE’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자동차 산업수요는 2017년 이후 역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소비 성향의 양극화로 대형차, 고급차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기아차는 3분기 영업이익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3.02% 감소한 1952억원을 공시했다. 매출은 16조321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17% 증가했고, 순이익은 1337억원으로 58.97% 줄었다. 기아차 역시 품질 비용 반영으로 시장 전망을 하회했지만 우려했던 것보다는 좋은 실적을 냈다.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3.2% 증가한 13만6724대, 해외에서 1.3% 감소한 56만2678대 등 총 69만9402대(-0.4%)를 판매했다.

쌍용자동차는 3분기 영업손실이 932억원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손실 폭을 줄였다고 26일 공시했다.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인건비 감축 등 자구 노력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로 영업손실 폭을 조금이나마 줄였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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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박준형 기자] 1회초 SK 선발투수 정수민이 역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인천,박준형 기자] 1회초 SK 선발투수 정수민이 역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인천, 한용섭 기자] SK 투수 정수민(30)이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 파워사다리

정수민은 지난 22일 인천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5-1로 앞서 승리 요건을 갖추고 불펜에 공을 넘겼는데, 곧장 승리가 날아갔다. SK 불펜은 6회초 KBO리그 역대 2번째 진기록인 4타자 연속 홈런을 허용하면서 5-5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올 시즌 3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15의 좋은 기록을 이어간 것에 만족해야 했다. 최고 145km 직구와 주무기 포크볼 위주로 롯데 타자를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2회 1사 1,2루에서 한동희에게 중월 2루타를 맞고 한 점을 허용했다. 1사 2,3루 위기에서 1루수 뜬공, 외야 뜬공으로 추가 실점을 막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정수민은 야구 인생이 파란만장하다. 그는 마이너리그 유턴파다. 지난 2008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시카고 컵스와 계약,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높았다. 2012년까지는 마이너리그에서 뛰다가 방출됐다. 마이너리그 통산 71경기에서 10승 8패 4.14의 성적을 남겼다.

한국으로 돌아와 군 복무를 했다. KBO리그에 도전하기 위해서 병역 의무를 먼저 마친 것. 2016시즌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NC의 지명을 받았다. 데뷔 첫 해 임시 선발로 기회를 잡아 3연승을 거두며 마운드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시즌 후반으로 가면서 체력, 제구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2016시즌 3승 3패 평균자책점 6.19를 기록한 그는 2019시즌까지 1~2군을 오가며 자리를 잡지 못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재활 도중에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K로 이적했다. 올 시즌 중반 재활을 마친 그는 8월말 2군 경기에 출장하면서 실전 감각을 회복했다. 

문승원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로 빠지면서 임시 선발 기회를 잡았다. 지난 10일 KIA전에 시즌 첫 등판해 4⅔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후 로테이션을 돌면서 22일 롯데전까지 3경기 연속 1실점 이하를 기록 중이다. 지난 16일 KT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2018년 4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감격적인 승리였다. 

박경완 감독 대행은 “정수민이가 3경기 연속으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팀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내년 SK의 토종 선발진에서 박종훈, 문승원, 이건욱을 받쳐줄 새 얼굴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orange@osen.co.kr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 출전한 리시 워렌스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 출전한 리시 워렌스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 출전한 리시 워렌스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동행복권파워볼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이 화려한 ‘버디 쇼’ 경연장이 되었다. 

PGA 투어 통산 1승의 리시 워렌스키(미국)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데일리 베스트’인 11언더파 61타를 때렸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의 성적으로, 전날보다 51계단 껑충 뛰어오른 공동 6위가 되었다.

워렌스키는 전반 10~18번홀에서 6개 버디로 6타를 줄이는 등 하루에 무려 버디 12개를 잡아내고 보기 1개를 추가했다. 드라이브 정확도 84.62%, 그린 적중률 94.44%, 퍼트로 줄인 타수(스트로크 게인드 퍼팅) 3.526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3위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중간합계 14언더파 130타를 몰아쳐 리더보드 최상단에 올랐다.

선두에 1타 차 공동 2위에는 딜런 프리텔리(남아공), 란토 그리핀(미국·13언더파 131타)이 자리했다. 토마스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는 패트릭 캔틀레이,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12언더파 132타)가 이름을 올렸다.

토마스부터 프리텔리, 그리핀, 캔틀레이, 셰플러까지 상위 5명 모두 이날 7언더파 65타를 적었다.

마스터스 챔피언 출신인 버바 왓슨과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는 나란히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왼손잡이 장타자 왓슨은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뽑아내고 보기 1개를 곁들였다. 특히, 후반 16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한 뒤3m 이글 퍼트를 집어넣은 게 압권이었다.

리드는 10개의 버디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무엇보다 그린 플레이가 돋보였다. 이날 그린 적중시 퍼트 1.538개로 막았고, 퍼트로 줄인 타수(스트로크 게인드 퍼팅) 2.404를 기록했다.

또 한 명의 9언더파 63타 주인공은 테일러 구치(미국)다. 보기 없이 깔끔하게 9개 버디를 잡아낸 구치는 전날보다 34계단 급등한 공동 35위(7언더파 137타)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 출전한 임성재 프로.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 출전한 임성재 프로.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 출전한 임성재 프로.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2라운드 하루에 7타나 8타를 줄인 선수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쏟아졌다. 이 때문에 상위권에서는 5타를 줄여도 순위가 하락했다.파워볼실시간

해리스 잉글리시와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는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지만 전날보다 2계단 하락한 공동 6위가 됐고, 티렐 해튼(잉글랜드)은 4언더파 68타를 쳤지만 4계단 하락한 공동 6위다.

한국의 톱랭커 임성재(22)도 4타를 줄였으나 공동 27위(8언더파 136타)로 10계단 밀려났다.

출발은 몰아치기가 가능할 듯했다. 첫 홀부터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10번홀(파4) 1.5m 버디를 낚았고, 11번홀(파5) 1m, 12번홀(파3) 2.5m, 그리고 13번홀(파5) 70cm 버디 퍼트를 쏙쏙 홀컵에 떨어뜨렸다.

하지만 4연속 버디 이후 잠시 주춤했다. 16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이 그린사이드 벙커에 들어가면서 보기를 범했고, 이어진 17번홀(파3)에서도 티샷이 그린 주변 러프로 향했다. 칩샷도 프린지에 떨어지면서 보기를 추가했다.

임성재는 후반 들어 4번홀(파4)에서 6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바로 다음 홀(파5)에서 1.5m 버디를 기록했지만, 더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샷감에 비해 퍼트가 따라주지 않았던 2라운드에서 임성재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다. 페어웨이 적중률 92.31%(12/13), 그린 적중률 72.22%(13/18), 그린 적중시 퍼트 수 1.846개.

안병훈(29)도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66위(2언더파 142타)에 자리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타이거 우즈(미국) 역시 안병훈과 같은 순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우즈는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9계단 상승했다.

최근 PGA 챔피언투어에서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필 미켈슨(미국)은 오히려 2타를 잃어 단독 72위(2오버파 146타)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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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혁 기자 golf@golfhankook.com

[뉴스엔 김재민 기자]

토트넘의 선수층은 확실히 달라졌다.

토트넘 홋스퍼는 10월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1차전 LASK 린츠전에서 해리 케인, 손흥민 두 핵심 선수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고도 3-0 완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에서 토트넘 입단 후 첫 선발 출전 경기를 치른 카를로스 비니시우스, 가레스 베일이 팀 승리에 공헌했다. 비니시우스는 도움 2개를 기록했고 베일은 크로스로 자책골을 유도했다.

핵심 선수 의존증, 부실한 백업과 같은 평가를 수년째 받았던 토트넘이기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승리다. 또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이 거둔 성과가 오롯이 드러난 경기이기도 했다. 선수단 등록 이후에 영입한 조 로든을 제외하면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비니시우스, 베일, 조 하트, 맷 도허티, 세르히오 레길론이 모두 선발 출전했고 경기력도 준수했다.

토트넘 감독 출신인 축구 전문가 해리 레드냅은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에서 “올해 리그 우승도 가능하다”며 토트넘을 고평가한 바 있다. 당시 레드냅 감독은 “사람들은 내가 미쳤다고 생각할 것이다”고 덧붙였지만, 지금 기세라면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수비력은 개선이 필요하지만 최근 토트넘의 공격력은 눈부시다. 사우샘프턴에 5-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6-1 승리를 포함해 리그 5경기에서만 15골로 경기당 3골이다. 유로파리그 예선을 포함한 공식전 기록은 10경기 31골, 경기당 3.1골로 상승한다. 3골 이상을 터트린 경기가 6차례나 된다.

케인, 손흥민 듀오의 파괴력은 한층 더 올라갔다. 이번 시즌 도움 능력까지 탑재한 케인이 손흥민의 라인 침투에 맞춰 스루패스를 쏟아내면서 케인이 리그에서만 5골 7도움, 손흥민은 7골 2도움을 쌓았다.

두 선수 중 한 명만 빠져도 공격력이 반감된다는 문제는 선수층 보강으로 해결했다. 지난 시즌만 해도 주전급으로 뛰던 델레 알리, 루카스 모우라를 백업 자원을 둘 만큼 선수단 수준이 올랐다. 전무했던 백업 공격수 자리에 들어온 ‘포르투갈 리그 득점왕’ 비니시우스는 첫 선발 경기부터 도움 2개를 남기며 존재감을 강하게 남겼다.

또 양쪽 풀백으로 보강된 도허티, 레길론 모두 공격력이 뛰어나다. 도허티가 가세하면서 주전 자리가 위태해진 세르지 오리에 역시 경쟁심을 발휘해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게다가 미드필드와 수비진, 골키퍼진 모두 선수층이 지난 시즌보다 훨씬 두꺼워졌다. 여름 이적시장 신입생 다수가 곧바로 주전급 자원으로 올라섰고 지난 시즌 부진했던 ‘클럽 레코드’ 탕귀 은돔벨레도 부활했다.

현재 토트넘만큼 전 포지션의 ‘더블 스쿼드’가 잘 갖춰진 팀은 리그 내에서 찾기 어렵다. 센터백에 구멍이 뚫린 리버풀, 부상이 잦은 맨시티보다 안정성은 더 뛰어나다.

이러니 시즌 개막 전만 해도 빅4 진입이 어려울 거라 예상된 토트넘의 평가가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이에 무리뉴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케인,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빼고도 3-0 대승을 거둔 LASK전 종료 후에도 “지난 시즌 공격진에 문제가 있었고 윙어, 공격수가 없을 때도 있었다. 오늘 보니 옵션이 많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무관 굴레를 벗어날 능력을 제대로 갖췄다. 프리미어리그 시대만 놓고 보면 토트넘의 선수층이 이 정도로 탄탄한 시즌은 없었다. 또 믿고 보는 ‘무리뉴 2년차’, 물오른 손흥민과 케인의 호흡 등 토트넘의 새 역사를 기대할 만한 신호가 많다. 토트넘이 2020-2021시즌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토트넘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07-2008시즌 칼링컵(현 카라바오컵)이다.(자료사진=손흥민)

‘내 시선을 담으면서도 객관적으로, ‘객나적’으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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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손흥민, 더 큰 클럽으로.. 모리뉴는 ‘월클’ 대우 요구”


(베스트 일레븐)

손흥민은 현 시점에서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지난 몇 시즌 동안 이어온 기세는 2020-2021시즌 초반부에 이르러 절정에 달한 듯싶다. 이번 시즌의 손흥민은 여덟 경기에 출전해 9골 4도움을 기록하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때문에 일본 언론에서도 과거 어느 때보다도 손흥민을 향한 주목도가 높다. ‘아시아 최고 스트라이커’라는 수식어를 넘어서는 더한 찬사도 발견된다. <사커킹>은 손흥민에게 감탄을 금치 못하는 일본 매체 중 한 곳이다.

<사커킹>은 “손흥민은 잉글랜드 국가대표 해리 케인의 파트너로서 팀에 빠뜨릴 수 없는 존재다. 조세 모리뉴 감독은 이 같은 선수가 클럽과 새로운 장기 계약을 맺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손흥민이 이번 시즌 이대로 득점을 쌓는다면 더 큰 클럽에서 오퍼가 닿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모리뉴 감독은 ‘월드 클래스’ 선수에 적합한 새로운 계약을 필요로 한다”라고 현 분위기를 전했다.

손흥민은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일곱 골을,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에서 두 골을 넣었다. 이런 흐름을 EPL과 UEL에서 시즌 내내 유지할 수 있다면, 2020-2021시즌이 끝날 때 즈음 손흥민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은 또 한 번 달라져있을 확률이 높다. 월드 클래스 중에서도 월드 클래스를 꿈꿔볼 만하며, 흔히들 말하는 ‘최종 클럽’에 도달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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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창단 첫 정규시즌 1위를 앞둔 NC가 좀처럼 세리머니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 어쨌든 홈에서 1위를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을 맞았지만, 맞대결하는 LG 역시 전력질주를 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점에 있어 부담스러운 일전이다.

NC 다이노스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NC가 상대전적에서 9승 4패 1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최근 기세만 놓고 보면 지난 대결은 큰 의미가 없다.

NC는 지난 20일 KIA 타이거즈를 13-3으로 완파,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하지만 매직넘버는 이후 사흘 동안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21일 KIA전이 우천취소됐고, 22일은 휴식일이었다. 이어 23일 최하위 한화 이글스와 맞붙었지만, 불의의 일격(6-11)을 당했다.

최근 다소 주춤했지만, NC의 창단 첫 정규시즌 1위는 매우 유력하다. 남은 6경기 가운데 1승만 따내면 된다. 그야말로 시간문제다. 의도했던 것은 아니지만, 홈 팬들과 함께 정규시즌 1위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상황도 맞았다.

하지만 맞대결하는 LG 역시 숨 돌릴 틈이 없는 팀이다. 2위 LG는 경쟁팀들 가운데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지만, 3위 KT 위즈와의 승차는 1경기에 불과하다. 근소한 우위일 뿐,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시점이라는 의미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다. LG는 1승 추가 시 일단 3위를 확보하게 된다.

정규시즌 1위 축포와 3위 확보. NC, LG 모두 의미가 큰 일전을 치르는 가운데 마이크 라이트(NC)와 정찬헌(LG)이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최근 경기내용만 놓고 보면 정찬헌에 무게가 실린다. 충분한 휴식일을 부여받으며 시즌을 치르고 있는 정찬헌은 15일 롯데전 이후 9일만의 등판이다. 최근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가는 등 기세가 좋다. NC를 상대로는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다.

라이트로선 최근 부진을 단번에 만회할 수 있는 찬스다. 9월 5경기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 평균 자책점을 3점대까지 끌어내렸던 라이트는 10월 들어 부진에 빠졌다. 4경기에서 모두 패하는 등 평균 자책점 10.90의 난조를 보였다. LG를 상대로도 2경기에서 평균 자책점 8.59에 그쳤다.

하지만 NC의 창단 첫 정규시즌 1위 확정이 걸린 데다 홈경기라는 점에 있어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비록 패전에 그쳤지만, 1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퀄리티스타트(6⅓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자책)를 작성하는 등 반등 가능성을 보여준 이후 명예회복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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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접대’ 지목 현직 변호사 반박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의 출입문이 지난 13일 닫혀 있다.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선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전파진흥원이 수사 의뢰한 옵티머스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것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의 출입문이 지난 13일 닫혀 있다.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선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전파진흥원이 수사 의뢰한 옵티머스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것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다. 연합뉴스


정국을 뒤흔든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폭로에 대해 검찰과 법조계 일각에서는 금융 범죄 사건 피의자의 주장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김 전 회장이 검사 술접대 자리에 동석했다고 주장하는 A변호사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한다. 검찰은 폭로에 대한 진실 규명 작업에 착수했다.FX마진

22일 김 전 회장이 공개한 입장문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A변호사가 서초동 사우나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났다는 얘기를 했다’고 주장한다. A변호사가 ‘윤 총장이 내게 청문회 준비팀을 도와 달라고 했다. 총장님을 모시고 상갓집을 다녀왔다’는 등의 말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당시 숨진 백모 전 수사관의 빈소를 지목했다.

A변호사는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런 말을 한 적도 없고 실제 있었던 일도 아니라는 취지다. A변호사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사우나에서 윤 총장을 만난 적 없고 백 전 수사관 빈소를 간 적도 없다. 빈소에 여러 검찰 간부와 기자들이 있었으니 쉽게 검증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A변호사는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당시 대검찰청 연구관으로 재직하면서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었다고 한다. 이는 당시 수사팀장이었던 윤 총장과는 다른 의견이었고 이런 사건들로 인해 친밀한 관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A변호사는 “내가 ‘윤석열 라인’이라는 것부터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총장도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A변호사 퇴직 후 밥 먹은 적도 없고 같이 문상간 기억도 없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또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이 도피 당시 검찰로부터 도피 방법 등 조력을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누구로부터 도움을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검찰은 당시 이 전 부사장을 검거하기 위해 경찰과 긴밀히 협조했다는 입장이다. 도피 방법을 검찰 내부에서 조력했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당시 검경은 이 전 부사장이 서울 마포구에서 떨어뜨린 파우치를 확보해 도주 경로를 좁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금융감독원 출신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이 검찰의 협박으로 자신을 증인으로 신청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검찰은 당시 김 전 행정관은 자신의 혐의와 김 전 회장 진술을 인정하고 있어서 증인 신청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형사소송절차를 잘 알지 못하는 김 전 회장의 오해라는 것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조사에 대부분 변호인이 입회했고 모두 기록으로 남아 있다. 수사를 뭉개거나 회유, 강압이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현직 검사 3명을 룸살롱에서 접대했다고도 폭로했다. 이 가운데 1명이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는 것이다. 서울 지역 한 검찰 간부는 “실제 술을 먹었다면 수사를 못 하겠다고 회피하지 않았겠느냐”라고 했다. 다만 김 전 회장이 일부 정관계 인사들과 룸살롱 술 자리를 가진 사실이 앞서 드러난 상황에서 주장을 전부 허위로 치부하기 어렵다는 해석도 나온다.

나성원 구승은 기자 naa@kmib.co.kr

화재로 중상을 입은 형제가 과거 편의점에서 음식을 구매하는 모습. [연합뉴스TV 캡처]
화재로 중상을 입은 형제가 과거 편의점에서 음식을 구매하는 모습. [연합뉴스TV 캡처]


“빨리 학교에 가고 싶은데…. 저도 동생도 책가방이랑 교과서가 다 타서 어쩌죠.”
인천 화재 사건으로 중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초등생 형제 중 의식에서 깨어났을 때 형(10)이 한 말이다. 하지만 유독가스를 많이 마셔 사경을 헤매던 동생(8)은 다시는 책가방을 메지 못하게 됐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형제를 향한 온정의 손길은 더욱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형제가 치료받던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에는 약 19억여원의 후원금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하나파워볼


형제에게 20억 넘는 후원금 답지
병원 관계자는 22일 “형제가 소방당국에 구조돼 인천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다 우리 병원으로 왔다”며 “이후 형제의 치료비에 써달라는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예상 치료비를 훌쩍 뛰어넘는 후원금 처리를 두고 고민에 빠져 있다. 병원 측은 “환자가 치료를 마쳐야 정확한 치료비가 산정되는 만큼 형의 치료가 끝날 때쯤 후원금 사용 용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강성심병원 외에 초등생 형제에 대한 지정 기부를 받는 사단법인 학산나눔재단에도 지난 20일까지 모두 1000여명이 기부한 약 2억2700만원이 모였다고 한다.

형제는 인천의 한 빌라에서 지난달 14일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 둘이서 끼니를 해결하려다 화재가 발생해 중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형과 동생은 각각 3도와 1도 화상을 입었다. 특히 화재 현장에서 조리한 흔적이 발견돼 ‘라면 형제’로도 불렸다. 두 차례 피부이식 수술을 받은 형은 상태가 호전됐지만, 유독가스를 많이 마신 동생은 그렇지 못했다. 일반 병실에서 치료받는 형은 스마트폰으로 학교 원격수업을 들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고 한다.


홀로 두 형제 키웠던 어머니

지난 14일 오전 11시16분쯤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 건물 2층에서 불이 나 초등생 형제가 중상을 입었다. [미추홀소방서]
지난 14일 오전 11시16분쯤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 건물 2층에서 불이 나 초등생 형제가 중상을 입었다. [미추홀소방서]


형제의 어머니(30)는 이른 나이에 결혼한 후 이혼하고 두 아이를 홀로 키웠다. 미용 관련 일을 했으나 임신·육아 등으로 이어 가지 못했다. 경력이 단절된 상황에서 아이까지 키우다 보니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았다. 양육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두 아이만 집에 놔두는 경우가 많았다. 아동보호전문기관과 드림스타트가 2년이 넘게 사례 관리에 들어갔지만,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고 한다.파워볼실시간

지난 8월 인천가정법원이 상담위탁 처분을 내렸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상담은 바로 이뤄지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며 학교수업도 비대면으로 진행됐고 형제는 집에 머무는 날이 늘었다. 그러던 중 불이 났다. 당시 집에 없던 어머니는 둘째 아이에게 ‘집에 불이 났다’는 연락을 받고 달려왔지만, 아이들은 병원에 이송된 후였다. 어머니는 최근 면담에서 “앞으로 미용사 자격증 따서 미용 일을 하고 싶다”며 “새집에는 방이 3개니까 예쁘게 꾸며서 두 아들에게 방 하나씩 주고 싶다”고 말했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의협·전문가 “원인 규명 먼저”
11번·22번, 13번·15번 사망자
동일 제조번호 백신 맞고 숨져

독감 백신 접종 후 숨진 사람이 21일 12명에서 하루 새 28명(오후 11시 기준)으로 늘었다. 동일 로트번호(제조번호)로 생산된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례도 발생했다. 의사협회와 일부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잠정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사망자 25명 가운데 11·22번, 13·15번 사망자가 같은 로트번호의 백신을 접종받았다. 로트번호는 단일 생산자가 동일한 조건에서 제조·조립해 동일한 특성을 갖는 제품군에 부여하는 고유번호다. 11·22번 사망자가 맞은 백신은 ‘스카이셀플루4가’로 로트번호는 Q022048이었고, 13·15번 사망자는 ‘스카이셀플루4가’ 로트번호 Q022049 백신을 맞았다.

보건당국은 그간 신고된 사망자 가운데 같은 로트번호의 백신을 맞은 경우가 없었다는 것을 근거로 백신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없다고 설명해 왔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만약 같은 제조공정, 로트번호에서 추가 사망자가 나오면 어떻게 되느냐”고 묻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해당 로트는 봉인조치하고, 접종을 중단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재검정을 요청할 것”이라고 답했다.

질병청과 전문가들은 로트번호가 같다고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관계가 입증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23일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와 예방접종 전문위원회를 개최해 예방접종 상황과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같은 백신 맞은 사망자 발생 땐 접종 중단” 말했는데 실제로 2건 나왔다

전병률 차의학전문대학원 감염내과 교수는 “같은 로트번호 백신이 15만 개 정도 생산된다”며 “이 백신이 전국으로 배송돼 접종이 이뤄지며 우연의 일치로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23~29일 일주일간 독감 예방접종을 잠정적으로 유보하라고 회원들에게 권고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하루에 4~5명의 원인이 불분명한 사망 사례가 지속하고 있어 국민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으며, 접종을 시행하고 있는 일선 의료기관의 불안감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유보 기간 중 의협과 질병관리청이 긴밀히 협조해 사망자의 부검 및 병력 조사 등을 통해 독감 백신과 사망의 인과관계를 의학적으로 철저히 규명하자”고 정부 측에 제안했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독감 백신 접종을 2~3일 잠정 중단하고 이 기간에 사망 원인을 신속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사망자 전수조사가 어려우면 대표 사례 4건 정도만 해도 된다. 밤새워 부검하면 이틀이면 백신 탓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고, 부검 결과와 병원의 진료기록을 종합해 판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2~3일 접종을 중단한다고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오명돈(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도 “현재 상황이 계속되는 걸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오 위원장은 “17세 고교생 사망 후 기저질환(지병)이 없는 젊은이가 숨지니까 국민 불안감이 커졌고, 신성약품의 ‘상온 노출’ 유통사고가 터지면서 백신 불신의 인지도가 급증했다. 이로 인해 여기저기에서 사망 신고가 증가하는 게 지금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홍보(Publicity)·인지(awareness) 바이어스’로 인한 혼란이 발생한 것이고, 이런 현상이 감염병 분야에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지금 상황이 계속되면 내일·모레 사망자 보고가 급증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백신을 맞으라고 하게 되면 국민 불신이 증폭될 게 뻔하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접종 중단이라는 말을 아꼈지만 그럴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그는 “부검과 진료기록,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망 원인을 규명해 국민을 설득해야 불신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신성식·백민정·이태윤 기자 ssshin@joongang.co.kr

김종민 변호사가 지난 7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의원 공부모임 '금시쪼문'에서 공수처 설치 문제점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종민 변호사가 지난 7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의원 공부모임 ‘금시쪼문’에서 공수처 설치 문제점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정부 초기 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 출신 김종민 변호사가 22일, 박순철 서울 남부지검장 사의 표명한 것과 관련해 “충격이다”며 법무부장관의 ‘검찰 흔들기’가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고의 검사장 한명이 미친 무당이 작두타기 하듯 검찰을 흔들어대는 법무장관의 칼춤에 희생된듯 하여 너무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과 함께 근무한 적이 있어 잘 안다”며 “누구보다 성실하고 실력이 탁월했으며 검사 검찰총장 표창, 법무부장관 표창에 성균관대에서 금융수사 관련 박사학위도 받은 인재”라고 소개했다.

김 변호사는 박 검사장과 법무연수원 초임검사 교육을 같이 받았고, 2001년부터 2년간 법무부에서 같이 근무했던 인연이 있다. 2015년 광주지검 순천지청장을 끝으로 퇴직한 김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 초기 대검 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김 변호사는 “박 지검장이 의정부지검장 시절 윤석열 총장 장모 기소했다고 ‘추미애 라인’ 어쩌고 하는데 이는 잘 모르는 소리다”며 “박 검사장은 과거에도 검사였고 지금도 검사로서 본분을 다한 것뿐이다”고 원칙주의자임을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라임사건 수사를 총지휘했던 검사장 입장에서 희대의 사기꾼 김봉현의 옥중서신, 그것도 공작의 냄새가 진동하는 문건 하나 때문에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이 발동되고 수사팀이 공중분해 돼 비리검사로 조사받는 현실이 참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박 지검장 사의 표명 이유를 짐작했다.

이어 김 변호사는 “검사의 비리가 있다면 검찰총장이든 누구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히 수사하고 처벌함이 당연하다. 일반인보다 훨씬 가중처벌해야 한다는 것이 확고한 내 생각이다”며 “라임, 옵티머스 사건은 합쳐 2조원이 넘는 천문학적 피해가 발생한 초대형 금융사기사건인데 그 사기 사건의 실체를 파헤쳐야 할 수사가 사기꾼 김봉현의 문건 하나에 산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인 김봉현 문자에서 청와대, 금감원에 대한 로비 의혹이 나왔는데 추미애 장관은 정관계 로비 수사하라는 말은 한마디도 없다”며 이런 추 장관의 태도가 박 지검장이 사표를 던지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진실과 정의가 먼저인가, 사기꾼 김봉현이 먼저인가, 문재인 정부의 정의는 무엇인가” 따지는 것으로 글을 맺었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앞서 박 지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에 ‘정치가 검찰을 덮어 버렸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사의를 밝히면서 추 장관이 지난 19일 라임 사건과 윤석열 검찰총장 가족, 측근 관련 사건에 대해 윤 총장을 배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것을 비판했다. 의정부지검장 시절 윤 총장의 장모 최모씨를 기소했던 박 지검장은 지난 8월 남부지검장으로 영전해 ‘추 사단’ 검사로 평가받아 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경합주 분류 안된 조지아·텍사스·아이오와·오하이오 접전 양상
6개 경합주와 합쳐 선거인단 179명..다수 여론조사서 오차범위 싸움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3일 대선을 앞두고 경합주에서 밀리는 것은 물론 우세가 예상되던 일부 비경합주에서도 고전한다는 여론조사가 속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반드시 이겨야 할 곳인 비경합주에서도 구멍이 생긴다는 뜻이지만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곳이 다수여서 승부를 예단하긴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지금까지 미 언론이 대선 승부를 결정짓는 곳으로 분류한 경합주는 북부의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 ‘러스트벨트’ 3개 주와 남부의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애리조나 등 ‘선벨트’ 3개 주 등 모두 6곳이다.

선거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22일(현지시간) 기준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경합주 6곳에서 평균 49.4%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45.3%)을 4.1%포인트 앞서 있다.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이곳에 걸려있는 선거인단은 101명이다. 11월 3일 대선은 엄밀히 말해 주별로 할당된 선거인단을 국민투표로 뽑는 선거다. 2개주를 제외한 모든 주는 한 표라도 많이 얻은 후보가 그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가는 ‘승자독식’ 방식을 채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 선거인단에서 74명 앞섰음을 감안하면 이번 대선에서 비경합주 결과가 당시와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 바이든 후보가 6개 경합주에서 38명의 선거인단을 더 얻으면 당선요건이자 과반인 ‘매직넘버’ 270명을 확보할 수 있다.

여론조사 흐름으로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이 6개 경합주에서 밀리며 재선 고지를 위협받는다는 뜻이지만, 엎친데 덮친 격으로 비경합주에서도 철옹성이 흔들리는 듯한 조사가 잇따라 부담을 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미 대선 마지막 TV 연설회 앞둔 트럼프ㆍ바이든 (클리블랜드 AF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대선 첫 TV 토론 때 짓던 여러 표정을 이어붙인 사진. 두 후보는 오는 22일 오후 9시(한국시간 23일 오전 10시)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 대학에서 90분간 생방송으로 이번 대선의 마지막 TV 토론회를 한다.     sungok@yna.co.kr
미 대선 마지막 TV 연설회 앞둔 트럼프ㆍ바이든 (클리블랜드 AF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대선 첫 TV 토론 때 짓던 여러 표정을 이어붙인 사진. 두 후보는 오는 22일 오후 9시(한국시간 23일 오전 10시)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 대학에서 90분간 생방송으로 이번 대선의 마지막 TV 토론회를 한다. sungok@yna.co.kr

미 언론 보도를 취합하면 이들 6개 경합주 외에 선거전이 막판으로 접어들수록 접전이 벌어지는 주는 텍사스, 조지아, 아이오와, 오하이오 등 4곳이 대표적이다. 이곳에 걸린 선거인단은 모두 78명이다. 6개 경합주와 합치면 총 179명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 조지아와 아이오와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각각 5.0%포인트, 9.5%포인트 차로 이겼지만 이번 RCP 집계에선 오히려 바이든 후보가 각각 1.2%포인트, 0.8%포인트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4년 전 8.1%포인트 승리한 오하이오는 리드 폭이 0.6%포인트로 줄어들어 있다.

‘보수의 아성’으로 통했던 텍사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9.0%포인트 차로 승리했지만 RCP 조사에선 격차가 4.0%포인트로 좁혀져 있다. 미 퀴니피액대가 21일 발표한 조사에선 두 후보가 각각 47%를 얻어 동률을 이루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이들 4곳에다가 6개 경합주까지 패배할 경우 확보 선거인단이 자칫 100명대로까지 급락하며 대참패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고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박빙 대결을 벌이는 곳이 많아 최종 결과는 투표함을 열어봐야 한다는 관측이 높다.

실제로 비경합주로 분류됐던 텍사스, 조지아, 아이오와, 오하이오 등 4개주는 오차범위 내 여론조사가 많아 통계학적으로 엄밀히 말하면 동률이라는 표현이 맞다.

또 경합주 6곳 중 남부에 위치한 노스캐롤라이나(2.3%포인트), 플로리다(2.1%포인트), 애리조나(3.2%포인트) 등 선벨트 3개 주 역시 오차범위 싸움이 벌어져 최종 승자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그래픽] 트럼프-바이든 경합주 판세 (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경합주(州)인 미시간에서 유일하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점친 미 여론조사기관인 트라팔가르 그룹이 이번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길 것으로 전망했다.      sunggu@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그래픽] 트럼프-바이든 경합주 판세 (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경합주(州)인 미시간에서 유일하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점친 미 여론조사기관인 트라팔가르 그룹이 이번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길 것으로 전망했다. sunggu@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상황이 이렇다 보니 RCP가 예측한 선거인단 확보 수는 현재 바이든 후보가 232명, 트럼프 대통령이 125명이고 나머지 181명은 경합 지역으로 분류해 놨다. 아직 승부를 예상하긴 이르다는 뜻이다.

반면 CNN방송과 정치전문 웹사이트 270투윈(270towin)은 바이든 후보가 경합 지역을 제외하고도 공히 290명을 확보해 당선에 필요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전망했다.

인터넷 매체 복스는 바이든 후보가 전국 단위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지만 주별 여론조사는 여전히 의문스럽다며 토론이나 새로운 사건 등을 통해 몇 포인트만 잃더라도 압도적 승리가 눈 깜짝할 새에 간신히 이기는 상황으로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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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배우 이재원이 tvN ‘청춘기록’에서 동생 역할의 배우 박보검과 뜨거운 형제애를 연기했다.동행복권파워볼

이재원은 최근 tvN ‘청춘기록’(극본 하명희/연출 안길호)에서 사경준 역으로 제 옷을 입은 듯한 찰떡연기를 선보이며 극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이 가운데 경준은 지난 방송에서 혜준(박보검 분)을 음해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악플러에게 미러링을 해 고소장이 접수되면서 위기에 빠졌다. 10월 20일 방송에서 경준은 ‘미러링’ 사건으로 경찰조사에 출석했다. 계속되는 경찰조사에서 원만한 합의를 위해 사과하시고 반성문을 작성하라는 경찰에게 “전 잘못한 게 없어요. 합의 해주지 마요. 벌금 물면 돼.” 라고 말하며 동생 혜준을 욕한 사람에게 사과할 마음이 없다는 완강한 태도를 보였다.

이를 알게 된 혜준은 반성문을 쓰지 않겠다는 경준에게 “왜 그랬어? 나 욕 하는게 그렇게 화가 났어? 형도 나 무시한 적 많잖아”라고 반문하자 “너 무시한 적 없어. 집안의 자랑거린데 난 자존감 엄청 낮았어. 화풀이할 때가 필요했어. 그때 네가 내 옆에 있었던 것 뿐이야” 라고 과거 혜준에게 폭력적이고 야만적이었던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혜준은 “그러니까 반성문 써! 나한테 쓰는거야” 라고 끝내 경준을 설득시켜 반성문을 작성하게 만들었다. 이날 이재원은 동생 박보검을 끝까지 총력사수 하는 모습을 통해 귀여운 면모를 보여줬다.

이처럼, 직장과 집을 넘나들며 상반되고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여 ‘매력캐’로 등극한 사경준은 누구보다 동생 혜준을 생각하는 ‘뜨거운 형제애 ’를 보여주며 시청자에게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경준을 뜻하는 ‘깐돌이’ 라는 별명에 이어 “ 깐돌이가 내 마음속에 깐며들었다” 처럼 재치 넘치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이재원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tvN 방송 캡처)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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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사진=채널A

채널A 금토극 ‘거짓말의 거짓말’이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둔 가운데, 6%대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채널A 드라마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개국 이후 드라마 최고 성적이다.FX렌트

지난 9월 4일 첫 방송된 ‘거짓말의 거짓말’은 1.169%(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4회 4% 돌파, 11회에 5%대를 돌파했다. 6%의 벽을 깨는 것도 머지않았다. 수도권 시청률 기준으로는 14회에서 자체 최고 6.5%를 찍었다.

1%대 시청률에서 약 6배에 가까운 시청률 상승이 있을 수 있었던 힘은 입소문이었다. 첫 방송 직후 여성 시청자들 사이에서 ‘거짓말의 거짓말’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고 이것이 시청률과 화제성 상승을 일으켰다.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전개가 무척이나 빠르게 펼쳐진다는 점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납치범으로 몰렸던 이유리(지은수)가 목격자의 등장으로 금세 누명을 벗었고, 오해를 푼 연정훈(강지민)이 이유리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며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결혼식을 앞두고 두 사람의 빈 틈을 노리던 이일화(김호란)의 뒤통수를 날리는 등 답답함을 느낄 겨를 없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사이다 전개를 자랑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기존 계획과 다른 노선을 택했기 때문. 본래 ‘거짓말의 거짓말’은 장편 드라마로 기획됐다. 장편 드라마, 즉 주말극을 목표로 방송사 편성을 받으려고 했으나 이것이 미니시리즈로 변경되면서 50부작이 16부작이 되니 이 같은 속도감을 즐길 수 있게 된 것.

한 드라마 관계자는 “만약 ‘거짓말의 거짓말’이 장편 드라마로 꾸려졌다면 한 사건이 몇 회에 걸쳐 담겼을 것이다. 미니시리즈로 압축돼 지금과 같은 속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니시리즈로 변경되면서 시청자들에게 답답함보단 시원함을 선사하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히려 이러한 변화가 신의 한 수가 된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여기에 ‘복수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배우 이유리가 주인공으로 낙점되며 더 큰 시너지를 발휘, ‘거짓말의 거짓말’을 성공작으로 발돋움시켰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뉴스엔 박아름 기자]

김용건과 황신혜가 식사 도중 냉랭해진 분위기로 긴장감을 조성한다.

배우 김용건 황신혜는 10월 21일 방송되는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3-뜻밖의 커플’(이하 ‘우다사3’) 6회에서 그간 보여줬던 달달한 분위기와 달리, 갑자기 날선 언쟁을 벌이는 모습을 보인다.파워볼엔트리

앞서 김용건은 탁재훈, 오현경과 합동 캠핑카 데이트를 하면서 황신혜 몰래 탁재훈에게 “(황신혜) 눈치를 보느라, 엉덩이 붙일 짬이 없다”고 하소연을 한 바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감추고, 두 사람은 새로운 캠핑지로 떠났고 차안에서도 묘한 신경전을 이어간다. 황신혜가 ‘우다사3’를 본 남사친들의 반응에 대해 이야기하자, 김용건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가 하면, 황신혜 역시 자신의 애창곡을 들려주는데도 김용건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자 내심 언짢아하는 것.

급기야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 두 사람은 소통불가 대화 단절 상황에 빠진다. 김용건에게 “차안에서 사과를 가져다 달라”고 하는 황신혜의 부탁을 묵묵히 수행하던 김용건이 식당 주인에게 “(황신혜) 비위 맞추기 어려워”라고 뒷담화(?)를 하는데, 이를 황신혜가 듣게 된 것.

황신혜는 “비위 맞추기 어렵다고요? 정말 어렵게 해볼까요?”라며 눈을 부릅뜬다. 김용건은 “미안해요. 내 속 마음은 안 그래요”라며 사과한다. 과연 두 사람이 첫 언쟁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이외에도 지주연-현우의 심야 ‘진심고백’ 데이트 현장과, 제주도에서 ‘오탁 여행사’를 재개한 탁재훈-오현경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또한 ‘여심 대변자’ 이국주-홍윤화가 이번주부터 ‘우다사3’에 합류, 내레이션을 맡아 찰진 입담과 리액션으로 재미를 돋울 예정이다. (사진=MBN ‘우다사3’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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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김민재의 멜로 연기는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한층 빛나게 했다. 특히 채송아(박은빈 분)를 향한 박준영(김민재 분)’좋아해요’와 ‘사랑해요’ 4단 고백은 모두 다른 감성으로 뱉어낸 김민재의 연기로 완성됐다.

김민재는 “어렵다는 생각은 안했던 것 같다. 충분히 준영이가 많은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을 함축적으로 담아놓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좋아요 네가 안에 내 입장에서는 많은 서브 텍스트들이 있었다. 그렇게 표현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멜로 연기에 대해 “이번 작품을 하면서 신기하게도 무언가를 막 하려고 하지 않았다. 상황에 빠졌다. 딱 한가지였다. 모든 사람과 연기하고 표현할 때 진심으로 하자는 생각으로 했다. 엄마랑 할 때도, 피아노를 칠 때도, 송아씨와 멜로연기를 할 때도 진심으로 감정을 느낀만큼 얘기하자는 느낌으로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상대역 박은빈은 아역부터 시작한 대선배이기도 하다. 김민재는 “오히려 경력을 생각했을 때 부담보다 의지한 것 같다. 내가 태어난 년도에 우리 송아씨가 데뷔했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많이 의지했던 것 같다. 외유내강이고 정말 단단한 사람이었다. 너무 좋았다. 깊이감 있는 것도 좋았고 일에 대한 진중함, 선배로서 동료로서 파트너로서 많이 의지했다. 너무 좋은 순간들이었다. 많이 물어보면서 했던 것 같다. ‘이런 신에서 힘들고 부담이 있는데 어떻게 해쳐나가? 어떤 방법이 있어?’ 그런 질문을 많이 했는데 그때마다 조언을 잘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한테 감정을 표현해야하는 신이 있었다. 그때 체력적으로도 힘들었고 슬픈 감정을 쏟아내는 신은 울어야 하나라는 고민과 부담이 있었다. 고민을 털어놨더니 ‘꼭 울지 않아도 된다. 못 운다고 생각하면 더 힘들다’고 했다. 그게 와닿았고 성공적으로 잘 하지 않았나 싶다. 그 신을 하면서 감독님과 ‘우리 진심으로 하자. 눈물을 흘리는건 의미없다. 진심으로 하자’는 얘기를 많이 했다. 그리고 그 신을 연기하면서 좋았다. 진심으로 이야기 하다 보니 감정이 올라왔고 감독님께 ‘진심으로 했어요’ 했더니 ‘그게 보였어요’라고 해주셨다. 한층 더 나아간 신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모든 신을 어떤 톤으로 해야지, 어떤 호흡으로 해야지 그런 기술적인거 말고 이 드라마는 진심으로 하고 싶었다. 어떤 차이인지 설명할 방법이 없긴 한데 멋있어 보이려고 하지 않고 진심으로 그 감정에 집중해서 연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만족은 항상 못하고 ‘내가 왜 이랬을까’ 하는 신도 있다. 하지만 내가 꾸미려고 하지 않고 솔직한 감정, 진심을 다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은 든다”고 덧붙였다.

박준영, 채송아 등 청춘들의 성장통을 함께 한 김민재는 “준영이가 피아노를 치다가 여러가지 이유로 힘들어지고 피아노를 그만두겠다고 하는 순간이 있었다. 나에게도 그런 순간들이 분명히 존재했던 것 같다. 준영이처럼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고 또 어떤 계기로 인해 이 일을 계속 하고 사랑하게 된 순간이 있었다. 사람 관계는 아니었지만 나에게도 그런 순간들이 존재했다. 준영이가 성장한 과정이 나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이어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일을 하다 보면 그렇게 느끼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준영이가 그걸 이겨내는 방식은 오로지 송아씨이다. 준영이가 느낀 행복은 다 송아씨한테서 나온거다. 그래서 힘들었고 다시 피아노를 치고 행복해진거다. 나는 누구한테 의지한다고 해서 다 해결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힘들어하고 기다리고 힘듦을 피하기도 하고 어떻게든 잘 지나가자는 생각을 가지고 지나왔다. 또 오겠지만 잘 지나갈 것”이라고 회상했다.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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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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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판석 기자] “김정은, 50억 최원영 레스토랑에 숨겼다!”

‘나의 위험한 아내’ 김정은이 몇 수 앞을 내다보는 용의주도함으로 최원영에게 또 다시 강력한 어퍼컷 반격을 날리는 특급 반전을 선사했다.

지난 20일 밤 11시 방송된 MBN 월화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극본 황다은/연출 이형민/제작 키이스트) 6회는 순간 최고 시청률 3.7%, 전체 시청률 2.7%(이상 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심재경(김정은)이 남편 김윤철(최원영)이 찾아 헤맨 50억 원을 정작 김윤철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숨기는 충격 반전과 더불어 조력자 송유민(백수장)이 의문의 추락사를 당하는 예측불허 전개로 심장 쫄깃한 고밀도 심리극의 묘미를 선사했다.

극중 김윤철은 송유민의 기습 공격을 받은 후, 심재경도 한 패일 것이라 확신하며 “당장 집을 나가겠다”고 분노했지만, 심재경은 흔들림 없는 태도로 “참아, 우린 부부잖아”라는 말과 함께 여전히 가정을 지키겠다고 맞섰다. 소름끼치도록 태연한 심재경의 모습에 김윤철은 “당신 괴물이야”라며 치를 떨었고, 심재경은 냉정한 눈빛으로 “당신이 만든거야 그 괴물”이라고 응수했다. 그 사이 진선미(최유화)는 송유민의 뒤를 밟아 은거지를 파악해 김윤철에게 알렸고, 동시에 심재경은 송유민이 보낸 음성 메시지를 듣고 김윤철을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바라봐 서늘한 긴장감을 드리웠다.

이후 심재경은 이진수(김재철)가 운영하는 바를 찾아갔고, “이제 그만 하라”는 이진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제부터가 시작이다”며 ‘평범한 행복’을 찾기 위한, 꺾이지 않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자신의 예상을 벗어나 폭주하는 송유민을 불러내 “제자리로 돌아가자”고 회유했지만, 송유민은 오히려 김윤철과 진선미의 외도 음성이 담긴 도청 수신기를 건네며 심재경의 마음을 돌리려 애썼다. 하지만 심재경은 눈 하나 깜짝 않는 단호한 태도로 “내 걱정 말고, 네 걱정부터 하라”며 수신기를 물속으로 던져버렸다.

같은 시각, 진선미는 송유민이 묵고 있는 숙소로 몰래 들어가 50억이 숨겨진 아이스박스를 발견했다. 그 순간 손에 칼을 쥔 이진수가 방 안으로 들어서자, 진선미는 황급히 옷장 안으로 몸을 숨겼던 터. 이진수는 진선미의 정체를 발견하고도 모른 척 돌아섰고, 진선미가 숙소 밖에서 대기 중인 김윤철을 만나 객실키를 건네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봤다. 김윤철은 심재경의 50억을 가로채는 목표에 한 발짝 다가섰다고 생각하며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심재경과의 와인 만찬을 함께했다.

다음날 아침, 심재경은 숙취로 인해 늦잠을 자는 김윤철을 두고 레스토랑으로 먼저 떠났고, 뒤늦게 눈을 뜬 김윤철은 송유민의 숙소에 잠입, 그토록 찾아 헤맨 50억 원이 든 아이스박스를 발견했다. 하지만 아이스박스 안에 든 것은 50억이 아닌 커피콩이었고, 같은 시각 심재경은 김윤철이 없는 틈을 타 레스토랑에 50억을 숨겨두는 반전 행보로 충격을 안겼다. 더욱이 송유민이 의문의 추락사로 숨을 거둔 순간, 현장에 있던 김윤철이 혼비백산해 질주하는 모습이 엔딩으로 펼쳐지면서 과연 송유민을 죽인 범인은 누구일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그런가하면 심재경과 김윤철이 뒤통수치는 치열한 반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두 사람을 둘러싼 주변인들의 의뭉스런 행보가 가속화됐다. 먼저 심재경과 김윤철이 50억 원을 두고 갈등을 빚는 정황을 파악하게 된 조민규(윤종석)는 심재경의 외출 길을 몰래 뒤쫓는 등 이들을 예의주시하는가하면, 아내 하은혜(심혜진)에게 “입금이 늦다”며 독촉하는 모습으로 하은혜와 모종의 관계로 엮여 있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증폭시켰다. 그리고 김윤철의 전 매형 노창범(안내상)은 김윤철과 진선미가 송유민의 은거지를 찾았다고 통화하는 내역을 엿들으며 눈빛을 빛내는 등 여러 인물들의 알 수 없는 의중과 태도가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MBN-웨이브(wavve) 월화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 7회는 오는 26일(월) 오후 11시 방송되며, 국내 대표 OTT 웨이브가 투자에 참여해 온라인에 독점 공개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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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퇴 직원에 기본급 45개월치 2억 5000만원 지급
희망 퇴직자도 기본급에 최대 30개월 치 위로금 줘
고임금구조 개선한다며 수천억 적자에도 명퇴금 잔치
기재부 가이드라인 중 나홀로 최고지급기준 적용
“다른 공기업 성과급도 반납하는데..과도하다” 지적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인 강원랜드가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영난을 이유로 임직원 명예퇴직과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수억대 위로금을 지급해 논란이다. 명예퇴직은 기본급의 최대 45개월 치를, 희망퇴직은 30개월 치를 위로금을 지급했는데 올해 명예·희망퇴직을 단행한 공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다. 특히 올해 명예퇴직을 진행한 다른 공기업들은 코로나19사태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기획재정부가 제시한 위로금 지급기준에서 최저지급기준을 따랐지만 강원랜드는 최고지급기준을 적용했다. 특히 올해 강원랜드는 창사 이래 최악의 경영위기를 맞아 수천억대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올해 공공기관 중 위로금지급 ‘최대’

19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ALIO)’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최근 ‘2020년도 제178차 이사회’를 열고 명예퇴직·희망퇴직 시행안을 의결했다. 이사회 의결에 따라 강원랜드는 지난 8일 총 28명을 명예·희망퇴직 처리했다. 명예퇴직 신청자는 정년 잔여기간 3년 이상, 근속 20년 이상인 직원이 대상이다. 강원랜드는 기본급의 최대 45개월 치인 2억5000만원을 명예퇴직 위로금으로 지급했다. 희망퇴직은 근속 10년 이상으로 4급 5호봉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기본급 30개월 치인 1억4000만원을 위로금으로 줬다. 강원랜드가 명예퇴직과 희망퇴직금 지급을 위해 마련한 예산만 130억원에 달한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고 있어 고임금 인적 구조 개선을 위해 명예·희망퇴직을 단행했다”며 “지난 2003년 사업확장을 하면서 고임금 직원이 상당수 경력직의 형태로 들어왔고 이들이 현재에 이르면서 퇴직위로금 수준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적자 폭이 커지는 상황에서 강원랜드의 퇴직위로금 지급기준을 두고 적절했는지에 대해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해 48명의 명예퇴직을 단행한 A 공기업은 기재부가 정한 명예퇴직위로금 최저지급기준을 적용해 1명당 1억4800만원을 지급했다. A공기업은 올해 코로나19 충격에도 불구, 수조원대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되는 곳이다. 반면 강원랜드는 올해 수천억대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재부가 제시한 특별퇴직금(위로금) 지급 기준을 보면 만 20년 이상 근속하고 정년까지의 잔여기간이 1년 이상인 직원이 명예퇴직자 특별퇴직기간에 신청하면 기준퇴직금 이외에 따로 특별퇴직금을 지급할 수 있다. 특별퇴직금은 정년 잔여기간이 5년 이하면 잔여기간의 2분의 1에 월 평균임금의 45%를 곱해 산출한다. 예컨대 직급별, 잔여 근무기간 등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연봉 8000만원이라면 45%인 3600만원이 특별퇴직금 산정의 기준급여가 된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창사 첫 대규모 적자…‘빚잔치’ 된 위로금 지급

이번 강원랜드의 퇴직위로금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하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영업장 운영이 중단돼 올들어 적자규모만 3000억원에 육박하고 있어서다. 강원랜드는 올 상반기에만 영업적자가 2905억8600만원에 달했다. 당기 순손실도 2016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상황이 올 하반기에 그대로 이어진다면 올해 적자규모가 6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동행복권파워볼

강원랜드는 업종 특성상 코로나19로 피해는 큰 데 유흥업종으로 분류돼 정부 고용지원금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강원랜드의 기간제 근로자수는 지난해말 1467명에서 올해 상반기말 144명으로 약 10분의 1가량 줄었다.

강원랜드는 코로나19 국내 확산으로 올 초 5개월 남짓(148일) 동안 영업을 중단했다. 지난 7월20일 가까스로 재개장했으나 직원의 코로나19 감염으로 한 달 만인 8월21일 다시 휴장에 들어간 상태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 공기업 관계자는 “강원랜드가 고임금 직원이 많다 보니 위로금도 많아진 측면이 있지만 지급기준을 적용할 때 일반적으로 최대기준보다는 최저지급기준을 따르는데 이번에 최대 45개월 치를 지급한 것은 현 상황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승관 (ms7306@edaily.co.kr)

21개월간 강원 관광객 동향 분석

[서울신문]휴양지·도심보다 숲·바닷가로 사람 몰려
1~9월 남이섬 방문 작년보다 46% 급감
캠핑 가능 양양 해담마을은 51% 늘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관광 패턴도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관광객이 50%가 늘어난 양양군 해담마을에서 관광객들이 수륙양용차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서울신문 DB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관광 패턴도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관광객이 50%가 늘어난 양양군 해담마을에서 관광객들이 수륙양용차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서울신문 DB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뿐 아니라 관광패턴도 바꿔 놨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휴양지나 도심보다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덜한 숲이나 바닷가로 관광객이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파워볼엔트리

19일 강원도에 따르면 KT의 빅데이터 솔루션인 빅사이트(BigSight)를 통해 지난해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21개월간 강원 지역 10곳 유명 관광지의 관광객 동향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십년 이어져 오던 관광패턴이 코로나19를 전후해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까지 강세를 보였던 춘천이나 양평 등의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이후 크게 줄어든 반면 속초와 양양 등 바닷가 쪽이나 캠핑장 등 비대면 관광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었다.

가장 변화가 큰 곳은 글로벌 관광지로 자리잡고 연간 수백만명이 찾는 춘천 남이섬이다. 지난해 1~9월 228만 9223명의 관광객이 찾았던 남이섬은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올해 같은 기간에는 123만 2558명으로 46.1%나 관광객이 급감했다.

강원 대표 관광지인 강릉 경포해변도 지난해 9월까지 385만 443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245만 4060명으로 관광객들이 36.2% 줄었다.

반면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숲과 계곡이 어우러진 양양군 서면 구룡령 산간 ‘해담마을’이다. 자연 속에서 캠핑이 가능한 곳으로 지난 1~9월 161만 9277명의 관광객이 몰려, 지난해 같은 기간 107만 75명에 비해 51.3%나 늘었다. 또 경포해변에 비해 규모가 작고 한산한 캠핑장이 주요 콘텐츠인 고성 봉수대해변도 9월까지 103만 7588명이 몰려 이미 지난해 1년 동안의 관광객(102만 2989명)을 넘어섰다.

강원 유명 관광지 10곳 중 남이섬과 경포대를 비롯해 원주 뮤지엄산, 삼척 후진마을, 영월 자규루와 관풍헌, 오대산국립공원, 정선 아라리촌도 관광객이 크게 줄었다. 정일섭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앞으로 빅데이터의 정밀 분석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1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10.19.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1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10.19.jtk@newsis.com

[수원=뉴시스]박상욱 천의현 기자 = ‘경기도 제1부지사’ 출신인 국민의힘 박수영 국회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저격수를 자처하며 경기도 국정감사에서의 맹활약을 예고했지만, 끝내 ‘한방’을 보여주지 못한 채 빈손으로 친정 나들이를 마무리하는 모양새다.홀짝게임

박 의원은 19일 경기도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감에서 이 지사를 상대로 ‘미국 타임즈 광고 게재’, ‘옵티머스 유착 의혹’ 등을 집중 질의했다.

‘경기도 30여년 짬밥’의 박 의원과 ‘소신 강한 달변가’ 이 지사간 맞대결에 도 공무원과 관계자들의 이목이 쏠리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박 의원의 ‘으름장’은 헛발질의 연속이었고, 기대를 모았던 송곳 질문은 질의시간 동안 찾아볼 수 없었다.

박 의원은 도가 미국 타임즈에 1억여 원의 광고비를 사용한 문제를 지적하면서 도민의 혈세를 미국인들이 보는 잡지사에 게재한 것이 적절했는지에 대해 물었지만, 이 지사가 “국제기본소득박람회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하자 크게 반박하지 못하고 관련 질의를 마무리했다.

이어진 옵티머스 관련 의혹 제기 때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박 의원은 옵티머스 관련, 광주 봉현 물류단지 추진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이 지사는 과거 행정 사례와 구체적인 추진 일정 등을 제시하며 요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이 지사의 답변 시간이 길었던 탓에 서영교 행안위 위원장이 박 의원에게 추가 질의시간을 줬지만, 박 의원은 사전에 요청한 자료제출이 미비했던 아쉬움만 이야기할 뿐 추가 반박 질의는 이어가지 못했다.

오후 질의 때에도 박 의원은 과거 “(조세연구원) 얼빠진 국책연구기관”이라고 발언한 이 지사를 압박하기 위해 조세연구원 관계자를 증인으로 출석시켰지만, 오히려 이 지사는 조세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의 정치적 해석에 대한 아쉬운 점을 이야기하면서 국감 분위기를 리드했다.

사실상, 행정전문가인 박 의원의 완패였다.이를 지켜본 옛 동료(공무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공무원은 “함께 근무했을 당시 국감과 행감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던 분으로 기억한다”며 “국회의원이 된 이후 경기 도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이기 때문에 경기도 발전방향에 대한 따끔한 질의가 기대됐지만, 질의시간이 한정적이었던 탓인지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다른 공무원도 “박 의원은 공무원 재직 당시, 동료와 후배 공직자들에게 존경을 한 몸에 받아왔던 인물”이라며 “하지만 오늘 국감에서 보여준 모습은 공직 시절의 카리스마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해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인사관리 담당), 경기도 경제투자실장, 기획조정실장, 행정1부지사 등을 역임한 경기도 ‘뼈 공무원’ 출신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w78@newsis.com, mypdya@newsis.com

변순철 성곡미술관 개인전 ‘바람아 불어라..’

변순철, 전라남도 나주시 국립 나주박물관 특설무대. 2015.105X140cm. Archival Pigment Print  [성곡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변순철, 전라남도 나주시 국립 나주박물관 특설무대. 2015.105X140cm. Archival Pigment Print [성곡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강렬한 원색의 꽃무늬가 두드러지는 바지를 입고 양손 엄지를 치켜든 여성, 직접 제작한 듯한 조끼에는 도라지배즙 팩이 줄줄이 붙었다.

정장을 차려입은 남자는 바위에 한쪽 다리를 올리고 먼 곳을 응시하는 포즈를 취했다. 갈색 구두와 양복바지 사이로 드러난 흰색 양말의 스포츠 브랜드 로고에 자꾸 눈이 간다.

다소 과한 의상과 제스처가 촌스럽고 우스꽝스러운 느낌도 내지만, 어떤 인물사진 모델보다도 가식 없고 인간적인 모습들이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성곡미술관에서 개막한 사진작가 변순철 개인전 ‘바람아 불어라, 전국노래자랑’은 전국 각지 국민들의 참여로 이뤄지는 KBS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 출연자들의 초상사진을 소개한다.

작가는 훈련된 전문 가수들의 세련된 모습이 아닌 일반인 참가자들의 미숙함과 과도한 설정, 즉흥적 행위를 카메라로 잡아내고, 그 속에서 끼와 에너지를 발산하는 보편적 인간의 모습을 포착한다.

배경부터 의상, 조명 등을 철저하게 연출한 초상사진과 달리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기념사진 찍듯 담은 출연자들은 우리 이웃들의 진짜 얼굴을 보여준다.

변순철,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연지 송해 공원. 2016. 198X150cm. Archival Pigment Print. [성곡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변순철,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연지 송해 공원. 2016. 198X150cm. Archival Pigment Print. [성곡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어린 시절 TV에서 볼 때는 낯설고 와닿지 않았는데 초상사진을 찍으면서 인간의 본질에 관심을 두다 보니 어느 날 ‘전국노래자랑’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공개된 장소에서 욕망을 분출하려는 심리에 관심을 가졌는데 더 거대한 이야기가 있었다”라며 여러 사람의 초상 속에서 대한민국 사회와 문화, 인간의 본질을 봤다고 전했다.

변순철은 ‘전국노래자랑’ 참가자와 무대를 15년 이상 촬영했고, 이번 전시에는 지난 2015년 이후 작업한 사진 중 80여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전국을 다니면서 본 것은 대한민국의 인간”이라며 “내가 태어나고 자란 대한민국에 대한 헌사 같은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작가 활동을 오래 하면 문화적 상상력이 빈곤해질 수 있는데 ‘전국노래자랑’이 나를 또 다른 예술 세계로 이끌었다”라며 “출연자들의 낯설고 어색한 노래와 춤이 더 신선하고 자연스럽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전시는 12월 6일까지.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사진작가 변순철이 성곡미술관에서 개막한 개인전 '바람아 불어라, 전국노래자랑' 출품작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사진작가 변순철이 성곡미술관에서 개막한 개인전 ‘바람아 불어라, 전국노래자랑’ 출품작을 설명하고 있다.

double@yna.co.kr

英연구팀, 끓는물 세척·소독·유동식 준비 WHO 지침 개정 촉구

[AMBER, and Trinity College Dubli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MBER, and Trinity College Dubli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폴리프로필렌(PP)이 함유된 유아용 젖병도 유동식 준비 과정에서 다량의 미세플라스틱을 방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젖병을 소독하거나 유동식을 타는데 사용하는 뜨거운 물이 미세플라스틱 방출을 크게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PP는 식기에 가장 많이 쓰이는 플라스틱 유형이나 PP 용기가 미세플라스틱을 방출한다는 사실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더블린 트리니티대학(TCD) 공학부의 리둔주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침에 맞춰 유아 유동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PP 젖병에서 나오는 미세플라스틱을 분석하고, 48개국과 지역의 12개월 유아가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된 정도를 측정한 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 푸드'(Nature Food)를 통해 발표했다.

TCD와 네이처 등에 따르면 연구팀은 세계 유아 젖병 시장의 68.8%를 차지하는 10개 회사 제품을 대상으로 유동식 준비 절차에 따라 연구를 진행했다.

우선 깨끗이 세척한 새 젖병을 95도의 탈이온수(deionized water)에 5분간 담궈 소독해 말린 뒤 70도의 탈이온수를 넣고 60초간 흔들어 유동식을 만드는 표준 과정을 밟았다. 그런 다음 젖병의 물을 식힌 뒤 금으로 코팅된 0.8㎛(1㎛=0.001㎜)필터로 미세플라스틱을 걸러냈다.

새 젖병 미세플라스틱 검출 실험 과정 [네이처 푸드 논문 캡처]
새 젖병 미세플라스틱 검출 실험 과정 [네이처 푸드 논문 캡처]

그 결과, 표준 지침에 따라 소독을 하고 70도 물에 노출된 젖병의 미세플라스틱 방출은 제품별로 리터당 130만개에서 최대 1천620만개에 달했다.

또 물의 온도를 95도로 높였을 때 미세플라스틱 방출량은 리터당 5천500만개까지 늘어났다. 반면 국제 지침보다 훨씬 낮은 25도 물에 노출될 때는 미세플라스틱 양이 60만개에 그쳤다.

연구팀은 젖병 안의 액체 온도가 높을수록 더 많은 미세플라스틱을 방출하는 분명한 결과를 얻어낸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또 48개 국가와 지역의 분유 이용량과 모유 수유율, PP 젖병이 방출하는 미세플라스틱 양과 젖병 제품별 시장점유율 등을 분석해 12개월 유아의 평균 미세플라스틱 흡입량이 매일 158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오세아니아와 북미, 유럽이 각각 210만개와 228만개, 261만개에 달했으며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유아 미세플라스틱 노출 지역별 비교 [네이처 푸드 논문 캡처]
유아 미세플라스틱 노출 지역별 비교 [네이처 푸드 논문 캡처]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PP 젖병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나올 때까지 임시나마 유아의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내놓았다.

연구팀은 WHO 권고안에 따라 젖병을 소독하고, 식히되 유리나 스테인리스 주전자 등에 끓여 소독한 물을 상온으로 식혀 3차례 이상 헹궈낼 것을 제시했다.

또 유동식을 준비할 때는 플라스틱이 아닌 유리나 스테인리스 주전자에 물을 끓인 뒤 70도 이상의 물로 비플라스틱 용기에서 유동식을 준비해 상온으로 식힌 뒤 젖병에 옮길 것을 권고했다.

이와 함께 유동식을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데우지 말고 전자레인지 이용을 피하며, 젖병 안의 유동식을 흔들지 말고 음파를 이용한 세척도 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논문 공동 저자인 TCD 화학과의 존 볼랜드 교수는 “미세플라스틱이 유아 건강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에 관해 충분한 정보가 없어 이번 연구 결과가 부모들을 지나치게 놀라게 하는 것은 결코 바라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정책결정자들에게는 플라스틱 젖병을 사용해 유동식을 준비하는 지침을 재평가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용기 소독과 유동식 준비 과정에서의 관행을 바꿈으로써 미세플라스틱을 먹는 위험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한 것은 중요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젖병발 미세플라스틱 연구결과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그래픽 [AMBER, and Trinity College Dubli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젖병발 미세플라스틱 연구결과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그래픽 [AMBER, and Trinity College Dubli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논문 공동 저자인 같은 대학의 샤오리원 교수도 미세플라스틱에 관한 이전 연구는 토양이나 바다의 먹이사슬을 통해 인간에게 옮겨오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플라스틱이 중요한 오염원으로 우리 옆에 훨씬 더 가까이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면서 “미세플라스틱이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잠재적 위험을 시급히 평가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결정하는 것이 미세플라스틱 오염 관리에 중요하다”고 했다.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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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펀드 환매 중단 후 재개 안해”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우리은행은 16일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주범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옥중 입장문을 통해 ‘펀드 판매재개 관련 청탁을 위해 우리은행 행장, 부행장에 로비했다’고 말한 데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파워사다리

우리은행은 이날 보도 해명자료를 내고 “라임펀드 관련 피의자가 입장문을 통해 ‘펀드 판매재개 관련 청탁으로 우리은행 행장, 부행장을 로비했다’고 적시한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또 “라임펀드 환매 중단 이후 재개한 사실이 없다”면서 “우리은행은 법적 조치를 검토할 예정으로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은 이날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라임펀드 판매 재개 관련 청탁으로 우리은행 행장 로비와 관련해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 등에게 수억원을 지급했다”며 “실제 우리은행 행장과 부행장 등에 로비를 했고 검찰에 이야기했지만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우리은행 [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 [우리은행 제공]

yjkim84@yna.co.kr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6일 임대차 3법으로 전세난을 겪고있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연에 대해 “일단 새로운 집을 알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파워볼실시간

김 장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이사간다던 세입자는 갱신청구권을 행사하고, 팔려던 집은 팔리지 않는 A씨의 사례에 대한 해법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김 장관이 “일단 새로운 집을 알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새로운 집을 알아보는데 전세가 없어서 구하기 힘들다고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사연은 마포에 사는 홍남기씨 사연이다. 저분이 지금 전세난민이라는 별칭을 새로 얻었다”고 했다.

실제 홍 부총리는 경기도 의왕아파트를 지난 8월 초 9억2000만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 행사로 현재까지 거래가 종결되지 않은 상태다. 이사를 가기로 한 세입자가 마음을 바꾼 탓이다. 이 세입자는 임대차3법 이후 전셋값이 급등한 영향에 이사 갈 집을 구하지 못하자 “계약갱신청구권에 대한 사전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파워볼게임

또 현재 거주 중인 마포구 아파트에서 집주인으로부터 직접 거주 통보를 받은 후 내년 1월까지 새로 거주할 전셋집을 구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에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전셋집을 구했는지 묻자 “아직 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지금 집주인들은 계약갱신청구권의 소급적용으로 피가 마르는 상황”이라며 “사전에 계약갱신청구권을 명시하는 것은 갈등해소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장관은 “임대차3법 개정이 몇 달이 되지 않았다”며 “법적용 사례에서 각자가 적응하는 과정인 만큼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감에서 최근 전세시장 불안과 관련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세 시장이 안정화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장관은 “1989년에 임대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했을 때 5개월 불안정했는데, 지금은 그때와 같다고 말할 수 없지만 일정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안정하다기보다는 시장이 안정을 찾을 때까진 일정 시간이 걸릴 거라 생각하기에 모니터링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김 장관은 전세시장 불안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경우 대책을 낼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일단 시장 상황을 좀 더 보겠다”고 했다.

[국감초점]김현미 “전세시장 불안 송구..최선 다할 것”
최장수 장관 관록..시종일관 여유롭게 답변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2020.10.1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2020.10.1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김희준 기자 = 정부 세종청사에서 16일 열린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이로인한 주택시장 불안정을 포함해 국토위를 떠난 박덕흠 의원의 수주특혜, 이스타항공 문제까지 올해 사회를 달궜던 이슈들이 빠짐없이 도마위에 올랐다.

국토부 국감은 애초 지난 9일로 예정됐으나 김 장관이 지난 4일 서거한 쿠웨이트 국왕 조문 사절단장을 맡으면서 이날 열렸다.

김현미 장관은 인삿말에서 “수도권 주택 30만 가구를 속도감 있게 공급하고, 임대차 3법이 시장에 조기 안착할 수 있도록 면밀하게 챙기겠다”고 했다.

올해 국토부의 주요 업무로 Δ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한 혁신 인프라(기반시설)를 구축 Δ국토교통 산업을 가고 싶은 좋은 일자리로 변화 Δ포용적 주거복지망을 확충 및 부동산 시장이 질서 확립 Δ교통 시스템 혁신 Δ누구나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내세웠다.

김 장관은 이날 처음으로 전세시장의 불안정을 인정하고 “불안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의 전국 공인중개사 인터뷰에 대해서는 “부동산 시장의 안정과 주거복지를 위해서 정부가 노력을 해 왔었는데, 국민께서 걱정하시는 점이 많은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 1989년 임대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했을 때는 (시장이 안정되기까지) 5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며 “이번에도 5개월이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일정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답했다.

다만 추가적인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는 “일단은 시장의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며 당장은 대책을 낼 계획이 없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새만금개발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이 질의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0.10.1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새만금개발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이 질의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0.10.1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김 장관은 부동산 시장 불안의 이유에 대해서는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의 과잉’이 원인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주택의) 가격상승 문제에 있어서는 신고가를 찍은 아파트가 있는 반면, 또 가격이 하락하는 아파트도 있어서 (실제로는) 혼조세”라며 “상승폭도 많이 줄어서 안정 추세로 가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매매 시장의변화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우리나라 경제 수장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세입자와 매수자 사이에 끼어서 오도가도 못하게 된 사례에 대해서는 “새로 집을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연초 국회에서 한국감정원 통계로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해서는 “내년에는 통계 표본을 올해보다 45% 증가한 1만 3750가구로 확대하기로 했다”며 통계의 정확성을 높일 방침을 소개했다.

그는 “정기적인 통계 품질 관리 외에도 국민이 느끼는 체감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서북부 광역급행철도와 관련해서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 중인데 각종 비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덕흠 의원과 관계된 6개 건설사가 한국도로공사 지역본부 관급공사 76%를 가져갔고 그 이면엔 속칭 ‘바지사장’ 대표를 내세운 건설사의 입찰을 허용하는 구조에 있다고 지적하자 김현미 장관은 국토부 산하기관의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지난 14일 605명을 정리해고한 이스타항공과 관련해서는 “국토부가 무슨 조치를 할 수 있는 상황을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번 이상직 의원을 만났을 때에도 임금체불·체납금·외상값 문제를 해결하라고 강력하게 주문했는데,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새만금개발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당의원들이 질의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0.10.1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새만금개발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당의원들이 질의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0.10.1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한편 김 장관은 이날 국감 내내 여유로운 표정으로 여야 의원의 질의에 답해 역대 최장수 국토부 장관다운 관록을 보였다.

김 의원은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국감장에 가수 나훈아씨의 신곡 ‘테스형’을 틀었을때 웃음을 보였고, 같은 당 박성민 의원이 ‘서산 갯벌 생태복원 사업의 토지수용 과정이 사회주의 같다’고 지적한 데에서 “이해하기 어렵다”며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maverick@news1.kr

정부가 중단했던 8대 소비쿠폰, 세일ㆍ관광 행사를 재개한다.

16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런 방향의 ‘고용ㆍ소비동향 점검 및 중점 대응 방향’이 논의됐다. 홍 부총리는 “방역 1단계에 맞춰 경기 회복과 고용 회복 기회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경제정책의 탄력 조정과 신속 실행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먼저 소비쿠폰과 연계한 내수 활력 패키지 추진 재개를 다시 모색하려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8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단했던 8대 소비쿠폰 지원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다만 재개 시점과 행사 추진 방향, 방역 보완책은 확정하지 않았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이날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방역 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재개 시기, 방역 보완 방안 등을 결정하고 코리아 세일 페스타, 크리스마스 계기 중소기업ㆍ전통시장 소비행사, 외식ㆍ관광ㆍ문화 등 분야별 행사와 연계해 내수 활력 패키지 지원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전환 사흘째인 지난 14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가 점심 식사를 위해 이동하는 직장인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전환 사흘째인 지난 14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가 점심 식사를 위해 이동하는 직장인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다음 달 1~15일 열린다. 외식ㆍ관광ㆍ문화 등 분야별 소비쿠폰 등 각종 할인 행사도 병행한다. 김 차관은 “소비쿠폰 효과는 편성된 예산이 어느 정도 집행되느냐가 관건인데, 지급 요건 완화 등을 통해서 예산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라며 “예를 들어 외식 쿠폰 같은 경우 5번 식사를 하면 1번 더 인센티브(포인트)를 주는 그런 방식으로 당초 설계를 했는데, (연말까지 남은) 기간이 좀 짧기 때문에 (인센티브를 주는) 횟수를 5번에서 좀 더 줄이려는 논의가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지난 8월 외식, 영화 관람, 국내 관광 등을 할 때 각종 할인 쿠폰을 지원하는 8대 소비쿠폰을 추진하다가 역풍을 맞았다. 코로나 19 재확산에 각종 행사를 중단했고, 코로나 19가 확실히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나서 대면 소비를 부추기는 행사를 진행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오른쪽)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비스산업 자문단 2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뉴스1]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오른쪽)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비스산업 자문단 2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뉴스1]


하지만 불과 2개월 만에 정부는 서둘러 “행사 재개”를 선언했다. 연말 3차 확산 위험이 여전한 상황에서다. 소비ㆍ고용 등 경기 지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데 따른 조급함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홍 부총리 발언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이번 주초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만큼 이제 경기와 고용 개선 추동력을 확 높여나갈 필요가 있다”며 “과거와 달리 코로나 위기는 취업 유발 효과가 높은 서비스업 중심으로 타격을 주고 있어 고용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소비 등 내수 회복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김은혜 의원, 전셋집에서 나가야 하는 A씨 사연 내놓고 “이분은 홍남기씨”
김현미 장관 “전셋값 안정까지 시간 걸려..정밀 모니터링”

(서울·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김동규 기자 = 국회의 국토교통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세난을 두고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전세시장에 대한 정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부 국감장에서 프레젠테이션 파일을 띄우고 주택 문제로 고심 중인 한 사람의 사연을 공개했다.

프레젠테이션에 언급된 내용은 자신이 사는 전셋집에선 나와야 하는데 거꾸로 자신이 소유한 집 처분은 세입자 때문에 하지 못하고 있는 A씨의 사연이었다.

김 의원이 “A씨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질의하자 김 장관은 “새로운 집을 알아보시는 것이 좋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A씨는 마포에 사는 홍남기씨의 사연”이라고 말했고, 김 장관은 “그런 거 같았다”고 받았다.

김 의원은 “지금 문제는 임대인과 임차인이 슬기롭게 마음을 모아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며 “길거리에 나앉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 한가하게 이런 얘기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홍 부총리는 현재 이런 문제 때문에 전세난민이라는 별칭도 얻었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송석준 의원도 홍 부총리 사례를 들며 “주택정책 최악의 상황이 홍 부총리의 딜레마를 통해 나타났다”며 “전세에 살 수 없고 매물로 내놓은 주택도 세입자가 갈 데가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된 상황인데, 이를 두고 ‘홍남기 부메랑’이니 ‘홍남기 딜레마’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전세 거래 현장에서 녹음한 공인중개사 등의 목소리를 담은 녹취를 틀기도 했다. 전세 매물이 하나도 없고 1년 전에 비해 5억~7억원가량 가격이 올랐다는 등의 언급이 방송됐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일정 시간이 걸릴 것이라 생각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현미 국토부 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전세시장이 안정화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김 장관은 “1989년에 임대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했을 때 5개월가량 불안정했는데, 지금은 그때와 같다고 말할 수 없지만 일정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전세시장 불안이 내년 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느냐”고 질의하자 “불안정하다기보다는 시장이 안정을 찾을 때까진 일정 시간이 걸릴 거라 생각하기에 모니터링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전세시장 불안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경우 대책을 낼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일단 시장 상황을 좀 더 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bana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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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1987년 미스코리아 출신 장윤정이 ‘같이 삽시다’를 찾았다. 3년 전 혼자 됐다는 고백과 함께 회원으로 합류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 삽시다)에는 1987년 미스코리아 진, 1988년 한국인 최초 미스유니버스 2위를 수상한 장윤정이 출연했다. 파워볼실시간

과거 고현정과 여자 2MC로 ‘토요 대행진’을 진행했던 이력도 있는 그는 미스코리아계에서 ‘전설’로 통한다. 

앞서 장윤정은 지난해 8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로 20년 만에 예능 신고식을 치르며 복귀를 알려 크게 화제가 됐던 바. 

특히 당시 소속사를 통해 2018년 초 남편과 이혼 후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고 직접 전하며 “오랜 고민 끝에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지만, 서로의 합의로 아이들의 양육은 제가 맡고 있으며 저희 두 사람은 앞으로도 부모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후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한 장윤정은 근황을 전하며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같이 삽시다’에 출연한 장윤정은 박원숙이 사는 남해 집을 찾아갔고 대선배 혜은이, 김영란을 만나 어쩔 줄 몰라 했다. 파워볼실시간

장윤정은 ‘같이 삽시다’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내 일상에서의 외도라는 느낌이다. 아이들이 내 손이 많이 필요할 때인데 두고 올 때는 머릿속이 복잡했는데 남해 하우스 도착 순간 그 생각이 싹 잊어버렸다”며 웃었다. 

박원숙을 만난 장윤정은 “여기 처음 오는데 올 때는 멀다고 생각했는데 도착하니 너무 좋더라. 다음에 아이들하고 다시 오고 싶더라”라고 했다. 

박원숙은 “현관문 들어오는데 기다란 샐러리가 오는 것 같았다”며 키가 몇인지 물었고 장윤정은 “172cm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혜은이는 “내 옆에는 오지 말아라”라고 하기도.

장윤정은 “아이들 키우느라 요즘 살이 빠졌다. 아이들이 작은 애가 중학생이고 큰 애가 고3이다. 내가 좀 늦다. 친구들은 애들 다 대학 보냈다. 내가 나이가 좀 많다”고 했다.파워볼실시간

박원숙은 “그런데 진짜로 다짜고짜 조사해서 미안한데 혼자 있냐 둘이 있냐”고 물었고 장윤정은 “셋이 산다. 두 딸과 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박원숙은 “우리 회원이냐”고 묻자 장윤정은 “그럼요”라고 답했다. 박원숙은 “오래됐냐?”고 물었고 장윤정은 “3년 됐다”고 했다. 이에 박원숙은 “얘도 힘들겠네”라며 안타까워하자 장윤정은 “아니다. 딸들이 있어서 정신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했고 김영란과 혜은이, 박원숙은 그런 장윤정의 마음을 이해했다. /kangsj@osen.co.kr

[뉴스엔 박아름 기자]

백종원이 분노했다. 서울 상도동 골목 첫 편을 방송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동시간대 예능 시청률 1위를 지켰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0월14일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평균 시청률 5.1%(1,2부 기준, 수도권 가구 시청률 기준)로 지난주보다 상승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6.2%까지 올랐다.

이날 방송에는 MC 김성주 대학시절 추억이 녹아있는 서울 상도동 골목이 소개됐다. 이 골목은 대학가 앞에 형성되어 있지만, 정작 학생들에게 외면받는 골목으로 솔루션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첫 가게로 등장한 잔치 국수집은 국수메뉴와 더불어 우연히 만난 귀인 덕분에 얻은 덮밥메뉴 3종 등으로 메뉴를 구성했다. 사장님은 “음식 맛은 있는데 손님이 없어서 의아하다. 음식 맛은 99점”이라며 음식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백종원은 “음식 맛은 99점인데, 나랑 만점의 기준이 다르다”면서 “맛은 평범하다. 이 집만의 개성 찾기가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밖에 간판 없이 장사하고 있는 닭 떡볶이집은 혼란의 맛으로 모두를 당황시키기도 했다. 백종원은 “상권의 특성상 29,000원짜리 닭 떡볶이보다 가벼운 분식 메뉴를 먹을 것”이라며 제작진은 실제로 이 가게에서 닭 떡볶이는 한 달에 한 번 주문이 들어온다고 밝혔다.

백종원은 시식하자마자 “정말 뭔 맛인지 모르겠다. 욕하거나, 중독될 것 같다”고 평가했고, 김성주는 그릇을 싹 비워내기도 했다. 제작진 현장투표까지 간 닭 떡볶이의 평가는 동점이었다. 백종원은 ”김 가루와 참기름 없이 맛을 낼 수 있다면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3대째 같은 자리에서 가게를 운영한다는 하와이언 주먹밥집도 소개됐다. 백종원은 사장님 부부를 만나 예전 국숫집 때부터 사용한 간판을 지적했지만 사장님은 “특허도 있고 해서 안 바꿨다”고 말하는가 하면, “공간이 좁아 홀 자리를 빼버렸다”면서 “제가 좀 게으르다”도 답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급기야 백종원의 음식 주문에 대해서는 “되어 있는 게 있긴 한데 다시 해드리냐”며 만들어둔 음식을 권유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결국 백종원은 “장사 진짜 너무 심하게 한다. 손님한테 이렇게 얘기하면 안 된다”고 일갈했다.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6.2%로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이후 즉석에서 만든 음식을 먹게 된 백종원은 막상 시식을 망설여 심상치 않은 첫 만남을 예고했다. (사진=SBS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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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잘 되던 가게도 사장이 손님 다 쫓을 수 있다?

[엔터미디어=정덕현] “되어 있는 게 있긴 한데 다시 해드릴까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동작구 상도동 골목의 하와이언 주먹밥집 사장님의 그 말에 백종원은 순간 멍한 표정을 지었다. 사실 그 집은 백종원이 직접 찾아가기 전 모니터를 통해 보면서도 너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할만한 요소들이 많았다.

국숫집을 했었는데 2년 정도 장사가 잘 되다가 2년 전부터 갑자기 매출이 줄기 시작했다는 것. 그래서 메뉴를 바꿔보려 고민하다 두 달 전 무스비(하와이에서 먹는 햄을 얹은 초밥)를 주력메뉴로 선택했다고 했다. 그런데 두 달 전 메뉴를 바꾸고도 간판은 여전히 ‘국수’를 달고 있었다. 게다가 손님이 오면 그 때 바로 음식을 만들어 내주는 게 아니라 미리 만들어놓은 음식을 마치 백화점 가판대에서 팔 듯 내주면서도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백종원은 사장님의 그런 마인드가 이 가게가 처한 어려움의 원인일 수 있다는 걸 곧바로 알아차렸다.

“사장님 장사 진짜 이렇게 하세요? 콘셉트예요? 내가 손님이라고 하면 진짜 이렇게 얘기해요?” 4시간 50분 전에 만들어 놓은 무스비를 별 거리낌 없이 손님에게 내주는 사장님은 그게 무슨 잘못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손님들이 오면 그냥 그렇게 만들어 놓은 걸 내준다는 것. 결국 답답해하던 백종원이 한 마디를 했다. “야 사장님 진짜 장사 너무 심하게 하시는구나. 이러면 안돼요. 손님한테 이렇게 얘기하면. 어떤 손님이 만들어 놓은 거 준다고 하면…”

아마도 당연하다 생각했던 자신의 행동이 무언가 잘못됐다는 걸 사장님은 그제서야 느꼈을 게다. 그건 손님 입장에서 생각해보지 않았던 데서 생겨난 문제였다. “이러면 안돼요. 이렇게 하시면 이거는 말이 안돼요. 이거는 방금 만들어 놓은 거라고 하더라도… 만약에 그러려면 아 손님 방금 만들었는데 이거 드릴까요? 그래도 기분 나쁠 텐데…” 백종원의 말은 사실이었다. 굳이 오픈형으로 키친을 만들어 투명하게(?) 음식 만드는 걸 손님들께 보여주겠다고 차려놓고 미리 만들어 놓아 언제 만든 건지 알 수 없는 음식을 파는 건 어딘지 앞뒤가 맞지 않아 보였다.

사장님은 뭐가 문제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2년 전부터 잘 되던 국수집 매출이 뚝 떨어지게 된 이유를 몰랐고, 그래서 메뉴를 바꿨다는 건 문제가 메뉴에 있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는 얘기였다. 게다가 코로나까지 겹치니 더 어려운 상황을 만나게 됐다고 사장님은 치부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놓은 음식을 시식하기도 전에 “먹기 싫다”고 말하는 백종원은 이 집의 문제가 바로 그 사장님의 마인드에 있다는 걸 지적했다.

간판을 바꾸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게을러서”라고 말하는 사장님은 그것도 모자라 홀에 손님이 앉을 자리를 모두 빼버렸다. 이유는 공간이 협소해서란다. 그것은 특이한 경영 방식(?)인 양 했지만 사실은 백종원의 말대로 “손님을 전혀 배려 안하는 사장님 편의 위주”의 선택들이 아닐 수 없었다.

2년 전부터 갑자기 매출이 뚝 떨어진 그 이유도 백종원은 사장님 때문이 아닐까 추정했다. 본래 아내 사장님이 국수집으로 장사를 잘 해왔는데 2년 전에 바로 옆에서 전파사를 하다가 남편 사장님이 합류하게 됐다는 것. 물론 자신 때문에 장사가 어려워졌다는 걸 인정하진 않았지만 손님들과 소통을 원활히 했던 아내와 달리 자신은 그걸 잘 못했다는 걸 그 역시 인정했다.

이번 <백종원의 골목식당> 하와이언 주먹밥집의 사례는 잘 되던 가게도 사장님이 어떻게 손님들을 대하고 배려하느냐에 따라 장사를 망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사실 장사라는 게 음식을 판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 음식 플러스 알파가 아니라 음식은 당연한 거고 알파가 커요. 감성 장사인데..” 음식이 제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손님을 배려하지 못하는 장사는 어렵다는 것. 예고에 슬쩍 나온 것처럼 백종원이 내놓은 음식을 시식하기도 전에 싫다고 한 데는 더 구체적인 이유가 있었을 법 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그 태도에 있지 않았을까 싶다.

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entermedia.co.kr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2020 빌보드 뮤직 어워드'(2020 Billboard Music Awards)에서 4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방탄소년단은 14일(현지시간) 미국 LA 돌비 극장(Dolby Theatre)에서 열린 ‘2020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참가했다. 2017년 처음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초청받은 이후 한국 가수로는 유일하게 4년 연속 참가한 것. 올해 시상식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 팬들을 만났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톱 소셜 아티스트’를 수상했다. 이 부문의 수상 역시 처음 초청됐던 2017년부터 내리 4년 연속이다.

방탄소년단은 영상을 통해 “4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안겨 주신 아미(ARMY)분들께 감사하다. 이 상은 어디에 있든 우리와 아미는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생생한 증거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특별한 연결을 기념하는 상이다. 다시 한번 아미와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수상에 이어 ‘다이너마이트'(Dynamite)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해외 밴드와 온라인 협업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 꾸밀 수 있는 특별한 형태의 무대를 완성했다.

방탄소년단의 화려한 퍼포먼스 뒤로 대형 화면에는 해외 밴드 연주와 코러스가 흘렀고,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은 함께라는 것을 실감케 하는 ‘온택트'(Ontact) 공연이 연출됐다. 온라인 협업을 통해 새롭게 편곡된 ‘다이너마이트’를 듣는 것 또한 신선하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인천국제공항 터미널 내 광활한 공간을 무대 삼아, 흥겨운 디스코 리듬에 맞춰 역동적 안무를 펼치며 활기찬 에너지를 전파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활력과 희망을 전파하고 싶다는 소망을 담은 ‘다이너마이트’의 메시지와 매력을 살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무대였다.

무대 후반부에는 인천국제공항 터미널 내부 전경과 콘서트를 계획했던 세계 주요 도시가 목적지로 표시된 출국 전광판, 비행기 등이 등장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단절된 세계가 다시 연결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담아 ‘2020 빌보드 뮤직 어워드’의 퍼포먼스를 기획했다. 언제 어디서든 전 세계 아미와 연결돼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공항에서 무대를 펼쳤고, 인천국제공항 측도 촬영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K-컬처의 플랫폼 역할을 했다.

‘다이너마이트’에 담긴 희망찬 가사에, 온라인 협업 퍼포먼스, 그리고 전 세계 연결을 상징하는 공간에 이르기까지 남다른 의미가 더해지면서 방탄소년단만이 선사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무대가 만들어졌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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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놀면 뭐하니?’의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가 앨범을 내고, 음원차트를 휩쓴 것을 두고 가요계의 의견이 분분했다. 영향력 있는 지상파를 통해 오랜 기간 홍보를 하면서 음원차트는 독신하는 것이 불공정한 경쟁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그런데 최근 새로운 프로젝트 그룹 환불원정대에 대한 시선은 싹쓰리 때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싹쓰리가 앨범을 발매 했을 당시 업계에서는 ‘공정하다’ ‘불공정하다’를 두고 논쟁이 이어졌다. 앞서 ‘놀면 뭐하니’의 전신이기도 한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멤버들이 부른 노래를 음원으로 발매했을 당시에도 같은 논쟁이 있었다. 오랜 기간 차트 독식이 계속되면서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당시 이들의 음원차트 진입이 불공정하다는 성명을 내놓기도 했다.

출발부터 다르다는 점에서 이 경쟁이 과연 공정한가에 대한 의문은 계속됐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는 것은 좋지만, 필요 이상의 영역 확장으로 후배 가수들의 설 자리를 빼앗는 상황을 초래한다는 것이 주요 쟁점이었다. 예능프로그램에서 몇 달간 그들의 노래와 춤, 뮤직비디오가 제작되는 과정을 시시콜콜 중계하면서 대중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게 된 건 순전히 방송의 힘 덕분이라는 지적이다.

그간 대중들은 아이돌에 편중된 음악 생태계를 비판하고, 바이럴 마케팅을 통한 차트 진입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음원 생태계를 교란하는 ‘사재기’에 대해서도 꾸준히 문제를 지적하는 등 음원 차트의 불공정 경쟁에 대해 여러 차례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런 상황에서 예능과 인지도 높은 연예인들의 결합으로 무한 확장성을 가진 싹쓰리의 음원 발매도 일종의 ‘편법’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반면, 이들의 활동 기간이 대부분 단기적이고, 시들했던 가요계 전반과 음원차트에서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싹쓰리의 앨범 활동을 옹호하는 입장도 거셌다. 넓게는 신인들이 방송계 레전드 선배들과 함께 활동하고 그들을 지켜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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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쓰리의 활동이 마무리된 후 환불원정대가 연달아 기획되면서 또 한 번 논쟁이 오갈 것으로 예상하는 시선도 있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환불원정대를 두고는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그 이유를 “음악 자체의 퀄리티에 따른 반응”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싹쓰리의 음원 발매 이후 논쟁이 오간 것은 예능적으로 그들의 활동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과 음악 자체를 두고 평가하는 사람들의 의견이 부딪히면서다. 누가 들어도 좋은, 퀄리티 높은 음악이 나왔다면 불공정 경쟁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을지 의문”이라며 사실상 음악 그 자체로서의 퀄리티가 논쟁의 시발점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번 환불원정대의 경우는 멤버들이 가진 역량이 빼어나고, 현재 국내 가요계에서 유명한 프로듀서들이 합류하면서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음악을 뽑아냈기 때문에 싹쓰리 때와는 다른 반응이 나오는 것이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실제로 환불원정대는 이효리를 주축으로 90년대 여성 솔로 가수로서 가요계를 휩쓴 엄정화, 독보적인 랩과 보컬 실력을 보유한 제시, 매력적인 음색과 가창력의 화사까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사실 이들이 솔로로서 가진 실력은 좋은 평가를 얻고 있지만, 하나의 그룹으로서 조화를 이룰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들의 데뷔곡인 ‘돈 터치미’(DON’T TOUCH ME)가 발매된 이후 이런 우려들이 전부 불식됐다. 이는 프로듀싱의 능력으로도 이어진다. 멤버들의 강점을 살리면서도 곡의 균형을 잡아냈다는 평이다. 지난 10일 발매된 음악은 지니차트와 벅스차트에서 1위로 진입했고, 멜론에서는 2위로 진입한 뒤 무서운 기세로 올라가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를 모두 꺾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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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경제계를 만난 더불어민주당이 경제3법과 관련 연내 처리 의지를 재확인했다.엔트리파워볼

유동수 민주당 공정경제 TF 위원장인 유동수 의원은 14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만나 “경제 3법은 20대 국회 때부터 많이 논의되면서 나름대로 검토를 많이 한 법”이라며 “민주당은 정기국회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기본 방침을 밝혔다.

유동수(왼쪽)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민주당 공정경제 3법 TF 단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 정책 간담회'를 갖기 전 사전환담을 하고 있다.
유동수(왼쪽)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민주당 공정경제 3법 TF 단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 정책 간담회’를 갖기 전 사전환담을 하고 있다.

다만 경제계의 반발을 의식해 일부 내용의 수정 가능성도 언급했다. 유 의원은 “정부안을 원칙으로 검토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미처 발견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충분히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토론회 등 여러 절차를 통해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3법 자체의 필요성부터 재검토 할 것을 촉구했다. 경제 3법에 담긴 규제가 과연 필요한지, 법 개정이 아닌 다른 해결 방법은 없는지, 또 현실적 부작용 최소화 등을 신중히 따져야 한다는 의미다.

박 회장은 “서로가 자신의 목소리만 높이기보다는 합리적으로 선진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문제가 일부 기업들의 문제인지, 전체 기업의 문제인지, 기업들이 그동안 어떤 개선 노력을 해왔는지 등에 따라 규제가 필요한지에 대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법 개정 취지를 감안하면 새부적인 해결 방법론도 높은 수준의 규범과 같은 선진 방식이어야 한다”며 “만약 법 개정을 꼭 해야 한다면 현실적 부작용을 최소화할 대안을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안 확정 과정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박 회장은 집단소송제와 징벌적 손해배상제 등을 예로 들며 “정부 입법예고 기간에 문제점을 충분히 검토하고 그 결과에 따라 윤곽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그 다음에 찬반 의견을 말하는 것이 순서”라며 “각 법안이 처한 상황이 다른 만큼 하나로 묶어 이야기하기보다는 각 상황을 고려해 이야기해야 한다”고 연내 밀어붙이기가 가져올 부작용을 우려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경제3법 처리 과정에 경제계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우려와 보완 의견을 전달했다. 상법 개정안의 감사위원 분리선출제 도입과 대주주 의결권 3% 제한 조항, 다중대표소송제,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일감 몰아주기 기준 강화 등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choijh@heraldcorp.com

문재인 대통령 편지 / 사진=이래진씨 제공
문재인 대통령 편지 / 사진=이래진씨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서해 피격 사망 공무원’ 유가족에 보낸 편지를 두고 논란이 인다. 야당은 친필로 작성되지 않은 점을 들어 ‘면피용’이라고 비판하는 가운데 옹호하는 측에서는 ‘요구가 과하다’는 입장이 맞선다.파워볼사이트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타이핑된 편지는 친필 사인도 없는 무미건조한 형식과 의례 그 이상도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이날 편지를 전달받은 유족들도 원론적인 내용에 그쳤다며 실망감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유족에 보낸 편지에서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진실을 밝혀낼 수 있도록 내가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족 측은 편지와 서명이 모두 친필이 아니라며 섭섭함을 드러냈다.앞서 피살된 공무원의 아들은 문 대통령을 향해 자필 편지를 보냈다. 지난 5일 청와대로 보낸 편지에서 아들은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아들은 친필, 대통령은 타이핑…야당 “진정성 의심스럽다”

북한 피격으로 사망한 공무원 A씨 형 이래진 씨가 8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고영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비서관실 행정관과 만나 A씨의 아들이 작성한 원본 편지를 전달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북한 피격으로 사망한 공무원 A씨 형 이래진 씨가 8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고영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비서관실 행정관과 만나 A씨의 아들이 작성한 원본 편지를 전달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야당에서는 문 대통령의 편지가 ‘면피’에 불과한 것 아니냐고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펜으로 직접 꾹꾹 눌러쓴 아들의 애절한 손편지와 타이핑으로 쳐서 프린터로 출력한 대통령의 의례적 인쇄물 편지. 대통령 친필 서명조차 없는 활자편지. 대통령의 진정성이 의심스러울 뿐”이라고 지적했다.파워볼분석

김 교수는 “이미 대변인이 전달한 내용을 그대로 반복해서 타이핑치고 출력한 편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며 “내용과 형식 모두 아버지 잃은 아들의 슬픔을 위로하기보다는 편지보냈다는 형식적 면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도 “답장이 컴퓨터로 타이핑한 글이라니 내 눈을 의심했다. 유가족을 이렇게 대놓고 무시해도 되는가”라며 “최소한 친필로 유가족에게 진심을 담았어야 했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아직까지 유가족을 찾아가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내일이라도 당장 찾아가 진심으로 애도하고 북한의 만행에 대해 진상을 밝히겠다고 말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라고 꼬집었다.
과거 대통령 편지, 직접 비교는 어려워…”월북 의심 받으면서” 비난도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반면 여권 지지자 층에서는 유족과 야당의 비판이 과하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실망감을 드러낸 유족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14일 오전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100만 당원 모임’ 그룹에 올라온 글에서 한 민주당원은 피살 공무원 유족을 향해 “월북 의심을 받는 자가 영웅인가”라며 “대한민국 역대 어느 대통령이 일반인에게 위무하는 편지를 보낸 적이 있냐”고 되물었다.

이 당원은 “업무가 바쁜 대통령께서 회의 석상에서 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편지까지 보냈으면 고마운 줄 알아라”고 지적했다.

친문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문 대통령의 편지를 문제 삼는 데 대한 반발이 나왔다. 대통령이 사과의 말을 이미 전한 마당에 친필 여부가 왜 문제냐는 반응이다. 오히려 유족이 과한 요구를 한다며 강한 비난도 이어갔다.

지지자들은 “가족을 잃은 심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나, 선을 한참 넘는다”, “배후가 의심되는 상황이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큰 공로라도 세운 줄 알겠다”, “몇년 전이었으면 월북으로 다 끌려가서 조사를 받았을 사람들이” 등의 반응을 내놨다.

한편 과거 대통령이나 영부인 등이 보낸 축전 등 편지 대부분은 친필이 아닌 타이핑 편지 형식으로 전달됐다. 이번 사태의 경우 북측에 공무원이 피살된 특수한 경우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운 상황이다.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잠재 주자’ 김선동, 사무총장 사의..오신환·지상욱, 경선준비위 불참

지난달 11일 국민의힘 김선동 사무총장이 국회에서 열린 시도 사무처장 화상회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11일 국민의힘 김선동 사무총장이 국회에서 열린 시도 사무처장 화상회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이동환 기자 = 국민의힘 경선준비위가 조기 발족하면서 물밑에서 내년 재보선 출마를 저울질하던 일부 후보들이 본의 아니게 때 이른 ‘커밍아웃’에 나서게 됐다.

잠재적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심판과 선수를 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을 고려해 준비위 불참을 속속 선언하면서 자연스럽게 주자군이 드러나게 된 모양새다.

김선동 사무총장은 14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사무총장과 경선준비위 부위원장직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관계자는 “서울시장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객관적인 경선 준비와 선거관리 업무 수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도봉을에서 재선을 했던 김 사무총장은 후보경선 준비를 위해 한달 전 마포에 개인 사무실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당내에서는 김 총장이 출마 의사가 있으면 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 거듭 제기됐다.

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원석 비대위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 경선준비위 소속 전원은 서울·부산시장 출마 포기 각서에 서명하고 진정성 있는 청사진을 제시하는 게 옳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역시 서울시장 잠재후보로 거론되는 오신환 전 의원은 “경선준비위원 제의를 받았지만 고사했다”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 전 의원은 “상황이 언제 변할지 모르는데 시작부터 공정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도 “재보선 승리를 위한 전략을 만드는 여연 원장으로서 공정한 선거가 되게 돕는 것이 맞다”며 경선준비위원에서 물러났다.

지 원장은 “언론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기 때문에 오해를 피하고 싶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현역 의원들은 상대적으로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 의원은 “현재 국감 기간인 데다 총선이 끝난 지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 103석으로 여당과 비교해 절대적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의원직을 버리고 시장 선거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rao@yna.co.kr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사진=뉴스1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사진=뉴스1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가 철거 위기에 놓인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과 관련해 정부 당국의 미온적 태도를 지적했다.

강 원내대표는 14일 국회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일본 외무상까지 직접 나서 독일 정부에 철거를 요청하며 사활을 걸 때, 우리 정부는 어디서 무엇을 했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또다시 시민들이 나서고 있다”며 “이번 철거 결정으로 일본 정부가 자신들 과거 역사를 부정하고, 면죄부를 얻는 빌미를 제공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원내대표는 “독일은 그간 전 세계적으로 과거 역사에 대한 철저하고 지속적인 반성으로 모범을 보여 왔기에, 이 소식은 당혹을 넘어 충격스럽다”며 “힘에 근거해 역사 왜곡을 오히려 진실로 포장하려는 움직임에 우리 정부도 팔짱만 끼고 있을 때는 아니다. 적극적인 조치에 만전을 기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지난 12일 “소녀상 설치는 민간의 자발적 움직임으로 정부가 외교적으로 간여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은 2017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소녀상 설치를 두고 미·일 동맹을 앞세워 양국 경제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철거를 촉구했다. 이번에는 독일 소녀상의 철거를 추진해왔으나 현지 시민단체와 시민들의 반발로 잠정 보류됐다.구단비 기자 kdb@mt.co.kr

김태년 “검찰총장도 수사팀 증원, 투명하게 진실 밝힐 것”
주호영 “윤석열 특별수사단 아니면 특검으로 밝혀야”

윤석열 검찰총장이 '옵티머스 펀드사기' 사건 수사팀 인력 대폭 증원 지시를 내린 가운데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이 굳게 닫혀 있다. 2020.10.1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옵티머스 펀드사기’ 사건 수사팀 인력 대폭 증원 지시를 내린 가운데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이 굳게 닫혀 있다. 2020.10.1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달중 기자,이균진 기자,정윤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국민의힘이 요구하고 있는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대한 특검 요구에 대해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심판과 선수가 한 편인데 이것을 누가 믿겠나”라며 재차 특별수사단 또는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에 촉각을 세우면서도 이번 국정감사 기간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태년 원내대표가 직접 당내 관련된 의혹을 알아봤지만, 지라시 수준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정권 게이트’라는 야당의 공세는 지나치다는 게 민주당의 판단이다.

김 원내대표가 국정감사 최대 이슈로 라임·옵티머스 사건을 띄우고 있는 야당을 겨냥해 ‘허송세월’이라고 꼬집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의 고질적인 정쟁 시도가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오로지 여권 인사만의 연루설을 부풀리는 정쟁으로 국감을 허송세월하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감은 근거 없는 의혹을 증폭시키는 정쟁의 장이 아니다”라며 “법무부 장관이 엄정 수사 의지를 밝혔고 검찰총장도 수사팀 증원을 요구한 만큼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해 투명하게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라임·옵티머스 특검 도입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것을 봐야 한다”고 특검 요구를 일축했다.

야당은 이같은 여당의 발언은 수사개입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사건을 축소시키기 위한 의도가 깔렸다는 인식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나 김태년 원내대표가 축소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 드러난 것은 권력 실세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고 권력 실세들이 만난 흔적이 있다. 이런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시선은 여권의 차기 주자로 향해있다.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옵티머스 사태와 연관 인물로 거론되는 만큼 ‘권력형 게이트’로 확대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사무실 집기 관련해서, 이 지사는 옵티머스 고문으로 활동했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만난 점을 고리로 공략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구성하는 특별수사단에 맡기든지 아니면 특검을 해서 밝혀야 국민이 신뢰할 것”이라며 “수사팀의 인사권도 가지고 있고 일반적 지휘권도 가지고 있는 법무부 장관이 별거 아니라고 하면 수사가 제대로 되겠나”라고 특검 도입을 거듭 압박했다.

반면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명백한 허위사실에 기초해 음습하고 수준 낮은 구시대적 정치공세나 하는 모습이 애잔하기까지 하다”며 “내용 자체로 보아도 결코 특혜나 진실이 아님은 명백한데, 국민의 힘이 허위사실이나 사기꾼의 거짓말에 기초하여 정치공세를 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고 야당의 공세를 정면 비판했다.

d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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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홍 “추, 거짓말 안했다? 강심장에 뻔뻔한 얼굴”
김도읍 “누가 윽박질렀는지 속기록 뒤져 검증하자”
秋 “진실 덮어달라 한 바 없고 덮어지길 바라지 않아”
“간단한 사건 언론 가세하고 야당이 증폭..장편소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지은 기자 =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답변 태도가 논란을 빚었다.

야당 위원들이 추 장관의 ‘거짓말 27번’ 논란에 대해 언급하자 “27번이나 윽박질렀다”고 하는가 하면, 야당 의원이 답변 태도를 문제 삼으면서 “대단하다”고 하자 추 장관은 “의원님도 대단하다”고 되받아쳤다.동행복권파워볼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장관님 오늘 답변하시는 거 보니까 실망을 안할 수가 없다”며 “수사결과가 발표됐지만 그렇더라도 장관님이 국회에 와서 했던 거짓말은 검사들이 참말로 바꿔줄 수 없다. 그 거짓말은 국회 영상이나 속기록에 다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오늘 국감장에서는 장관이 쿨하게 사과를 할 줄 알았다. 그런데도 아까 전주혜 의원 질문에도 거짓말한 적 없다고 끝까지 우기고 있다”며 “얼마나 강심장을 가지고, 뻔뻔한 얼굴을 가지고 있나”라고 했다.

윤 의원이 “9월 한 달 동안 국회에 와서 한 거짓말 횟수가 27번”이라며 발언을 이어가려 하자 추 장관은 이를 막고 “27번이나 윽박질렀죠”라고 맞대응했다.

윤 의원이 목소리를 높여 “들어보세요”라고 하자 추 장관은 “27번이나 윽박질렀죠”라는 답을 되풀이했다.

윤호중 법사위원장이 “소리 낮춰서 질문하라”고 주의를 줬지만 윤 의원은 “도대체가 국회의원들이 소설 쓰는 사람이냐. 장편소설? 아직도 국회를 업신여기면서 그렇게 발언하나. 더이상 장관에 묻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 등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호중 위원장에게 의사진행발언을 요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 등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호중 위원장에게 의사진행발언을 요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2. photo@newsis.com

‘장편소설’ 발언은 앞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 장관 아들의 병역 논란과 관련해 지난 7월 서울동부지검이 불기소 판단을 보고했으나, 대검찰청이 결론을 미뤄달라고 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한 견해를 묻는 과정에서 나왔다.파워볼

추 장관은 “간단한 사건인데 크게 키우려고 언론이 가세하고 야당이 이를 증폭시켰다”며 “아홉달간의 전말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어처구니없고, 정말 장편소설을 쓰려고 했구나(생각된다)”라고 했다.

윤한홍 의원은 추 장관을 제쳐두고 고기영 법무부 차관을 불러 “이번 동부지검의 수사를 보면 누구나가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쿨하게 수사가 되지 않았다. 자신있게 수사가 잘 됐다고 말할 수 있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검사들이 힘있고 권력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덮어준다고 해서 거짓이 사실이 되지는 않는 거 아니냐”고 했다.

그러나 추 장관이 끼어들어 “덮어달라고 한 바 없다. 덮어지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있는 그대로면 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이 추 장관을 향해 “참 대단하다”고 하자 추 장관은 “네 대단합니다”라고 했고 윤의원이 다시 “대단한 양반”이라고 혼잣말하자 추 장관은 “대단하십니다. 의원님도”라고 거듭 맞섰다.

두 사람간 언쟁이 심화되자 위원장은 “감사위원께서 호통만 쳐서 제대로 된 답변을 받을 수 있겠느냐”고 경고를 줬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호중 위원장(가운데)과 백혜련 더불어민주당(왼쪽)·김도읍 국민의힘 간사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정부법무공단, 이민정책연구원 국정감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호중 위원장(가운데)과 백혜련 더불어민주당(왼쪽)·김도읍 국민의힘 간사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정부법무공단, 이민정책연구원 국정감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2. photo@newsis.com

그러나 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을 요구했고 여당 의원들이 받아들여선 안된다고 주장하면서 장내 정리가 안되자 위원장이 김도읍 법사위 국민의힘 간사의 의사진행 발언을 받아들였다.파워볼게임

김도읍 의원은 “오늘 오전부터 추미애 방탄 국감이란 느낌을 받았다”면서 “추미애 장관 거짓말 논란은 오늘 국회에서 처음 이야기하는 건데 여당 의원들은 질의를 막아버렸다”면서 “추 장관이 27번 거짓말 논란을 지적하자 27번 윽박질렀다고? 그렇다면 정회하고 속기록 다 뒤져서 누가 누굴 윽박질렀는지 다 검증하자”고 제안했다.

장제원 의원도 발언권을 받아 “추 장관이 거짓말 논란이 있은 후에 국회에서 처음 답변하는 건데, 그러면 최소한의 유감표명만 했다면 계속 공방이 안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추 장관이 21대 국회 들어 법사위에서 답변하는 저 태도를 문제 삼는 것”이라며 “위원장이 답변 태도에 지적을 해주셔야 한다. 저희가 지적하면 또 추 장관이 막 소리지르고 화낼 거 아니냐”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whynot82@newsis.com

윤한홍 “한달 거짓말이 27번” 추미애 “27번 윽박질렀죠”

답변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  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0.10.12 toadboy@yna.co.kr
답변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 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0.10.12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김주환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2일 아들의 군 시절 특혜휴가 의혹에 대해 거듭 문제를 제기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상대로 “소설이 소설로 끝나는 게 아니고 장편소설을 쓰려고 하나”라며 설전을 벌였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감에서 “언론이 가세하고 야당이 증폭한 아홉달 간의 전말을 생각해 보면 어처구니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지난 7월 서울동부지검이 불기소 결론을 내 대검에 보고했는데, 대검에서 일단 미뤄달라고 했다’는 기사를 언급하자 추 장관은 “당시 복기를 해보면 7월 2일 검언유착 사건 관련해서 총장을 상대로 수사지휘를 한 바 있다. 상당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유죄다, 무죄다 해석은 검사가 알아서 하겠지만 장관이 국회에 와서 한 거짓말은 검사가 참말로 바꿔줄 수 없다”며 “도대체 얼마나 강심장을, 뻔뻔한 얼굴을 가지고 있느냐. 9월 한 달 간 한 거짓말이 27번”이라고 성토했다.

그러자 추 장관은 “27번이나 윽박질렀죠”라고 받아쳤다.

윤 의원이 ‘권력 있고 힘이 있어 덮어준다고 해서 거짓이 사실이 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하자 추 장관은 “(의혹을) 덮어달라고 한 바 없다. 무엇을 조작하고 덮었다는 건지 근거를 가지고 말해달라”고 응수했다.

윤 의원이 “참 대단합니다”라고 하자 추 장관도 지지 않고 “네, 대단하십니다, 위원님도”라고 맞받았다.

추 장관은 아들과 관련한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의 질의에도 “지엽적인 질문에 (답변)하는 것은 피차 똑같아지기 때문에 삼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엄청난 권력형 부패가 있던 것처럼 부풀려 온 정치공세를 당했다고 해도, 아들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 점은 거듭 송구스럽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추 장관의 답변 태도를 두고 “어떻게 문제제기를 안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호중 위원장이 “피감기관장은 모든 질문에 굽신굽신해야 하느냐. 감사위원들이 호통치는 것을 도와달라는 것이냐”며 의사진행 발언을 받아들이지 않자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이게 호통당한 것이지 호통을 친 것이냐”고 항의했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야당 의원들의 주장과 추 장관의 설명을 듣고 판단은 국민들이 하는 것”이라며 “27번 거짓말했다느니 모욕을 주지 말고 반박을 하라”고 되받아쳤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법사위가 시끄러운 데인 것은 알았지만 신상털이, 흠집내기로 점철될 거라 상상 못했다”며 “요새 나오는 말로 ‘극혐’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저는 하루하루 법사위 회의를 할 때마다 속을 다스리느라 힘이 든다”고 말했다.

dk@yna.co.kr

오늘부터 테스트..현금 소비 대체서 무역 결제까지 확대 구상
중국 주도 ‘일대일로’ 국가부터 우선 공략할 것이라는 전망도

위안화와 달러화 지폐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위안화와 달러화 지폐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이 그간 물밑에서 추진해온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가 12일 드디어 전면에 나타난다.

미중 갈등이 신냉전 수준으로까지 격화한 속에서 중국이 세계 최초로 법정 디지털 화폐를 내놓는 것은 달러 위주의 현 경제 질서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 강대국인 미국과 새롭게 부상 중인 중국이 외교·경제·군사·기술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치열한 힘겨루기를 벌이는 가운데 향후 국제 경제의 주도권을 놓고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 간 ‘화폐 전쟁’의 서막이 오른 것이다.

◇ 베일 벗는 법정 디지털 화폐 ‘디지털 위안’

12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광둥성 선전(深천<土+川>)시 정부와 협력해 이날 선전 시민 5만명에게 각각 200위안(약 3만4천원)씩, 총 1천만 위안(약 17억원)의 법정 디지털 화폐를 추첨을 통해 뿌린다.

선전시는 이날 오후 6시(현지시간) 추첨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시민 191만명이 신청을 했다.

당첨된 사람들은 ‘디지털 위안’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200위안의 디지털 화폐를 지급받아 이날 밤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선전 뤄후(羅湖)구의 3천389개 지정 상업 시설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중국이 이처럼 대규모로 법정 디지털 화폐 공개 운영 시험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이번 시도는 디지털 화폐 전면 도입을 앞두고 이뤄지는 ‘오픈 베타 테스트’로서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인민은행은 올해부터 선전(深천<土+川>), 슝안(雄安), 쑤저우(蘇州), 청두(成都), 동계 올림픽 개최 예정지 등지에서 폐쇄적으로 내부 실험을 진행했지만 자세한 상황을 외부에 공개한 적은 없었다.

특히 중국은 이번에 ‘개혁개방 1번지’이자 ‘기술 허브’인 선전의 경제특구 건립 40주년을 기념식에 즈음해 세계 최초인 법정 디지털 화폐 보급을 위한 대규모 실험에 나섰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14일 열리는 기념식이 직접 참석하기로 한 가운데 중국이 안팎에 세계 최초의 법정 디지털 화폐 발행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 ‘디지털 위안’으로 위안화 국제화 노리는 중국

인터넷 유출된 중국 시중은행의 법정 디지털 화폐 전자지갑 [신랑재경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인터넷 유출된 중국 시중은행의 법정 디지털 화폐 전자지갑 [신랑재경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법정 디지털 화폐를 도입하려는 나라다.

이미 수년 전부터 비트코인을 위시한 블록체인 기술 기반 가상화폐들이 여럿 나타나 일반인들에게도 제법 익숙해졌다.

하지만 중국이 도입하려는 법정 디지털 화폐는 기존의 지폐나 동전과 마찬가지로 국가가 가치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민간이 ‘제도권’ 밖에서 발행한 가상화폐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인민은행 당국자들의 기존 언급을 종합하면, 중국의 법정 디지털 화폐는 실물 현금 중 일부를 대체하는 것으로 우선은 소액 현금 거래의 일부를 대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중국은 ‘디지털 위안’을 나라 밖에 유통해 미국 달러를 바탕으로 한 국제 경제 질서에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려 한다.

인민은행은 향후 국제 무역과 결제 업무에서 법정 디지털 화폐 이용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위안화 국제화를 촉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최근 들어 극단으로 치닫는 미중 갈등 탓에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중국이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오래전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자리에 올라섰지만 국제 결제 수단으로서의 위안화의 위상은 아직 초라한 수준이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지난 8월 국제 지급 거래에서 위안화 비중 1.91%에 그쳐 달러(38.96%), 유로(36.04%), 파운드(6.7%)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중국에서는 미중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을 때 미국이 자국을 달러 중심의 국제결제망에서 배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팡싱하이(方星海) 증권감독위원회 부주석(차관)은 지난 6월 공개 포럼에서 “위안화 국제화는 향후 외부 금융 압력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리 계획을 마련해야 하고, 우회할 수 없는 과제”라고 밝히기도 했다.

거꾸로 미국 쪽에서도 중국의 법정 디지털 화폐 도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는 지난 6월 더 와이어와 인터뷰에서 “중국은 가상화폐를 막 내놓았다”며 “당신은 지금 당장 뜨거운 전쟁(hot war)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법정 디지털 화폐가 이제 시작 단계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중국 주도의 경제 블록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진영 안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충칭(重慶)직할시 시장을 지낸 황치판(黃奇帆)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 부이사장은 지난달 경제 포럼에서 “일대일로 관련국과의 위안화 스와프, 청산결제 시스템 구축을 바탕으로 이들 국가와의 무역과 투자를 추진할 때 가능한 한 위안화로 가격 책정, 지불, 정산 등을 해야 한다”며 “(위안화) 사용을 확대함으로써 위안화 국제화를 더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지역의 상점마다 알리페이나 유니온페이 결제 시스템이 깔렸듯이 향후 중국인이 많이 가는 곳마다 법정 디지털 위안 결제 시스템이 널리 보급될 가능성도 크다.

한국의 한 대형마트에서 이뤄지는 알리페이 결제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의 한 대형마트에서 이뤄지는 알리페이 결제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한진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이 전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14·5계획(14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을 추진하면서 그간 준비를 해온 디지털 경제 발전에 크게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이는데 법정 디지털 화폐도 이런 움직임의 시발점으로 볼 수 있다”며 “위안화 국제화 측면에서도 중국이 (상대국보다)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대일로 관련국에서 디지털 위안화의 상대적 빠른 사용 확대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cha@yna.co.kr

울산시 “호텔 공짜 숙식 아닌 금액 일부 지원일 뿐..법에 근거”
“자연재해 아닌데 왜 세금 지원” 반대 여론..이주민들 “마음에 상처”

15시간여 만에 진화된 주상복합 화재 [연합뉴스 자료사진]
15시간여 만에 진화된 주상복합 화재 [연합뉴스 자료사진]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시가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피해를 본 입주민들에게 호텔 숙식비를 지원하는 것을 두고 불거진 찬반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시는 ‘호텔 공짜 숙식’이 아닌 법이 정하는 한도에서 ‘일부 금액’을 지원할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자연재해도 아닌 사유지 화재에 세금을 지원하는 것은 과잉’이라는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

우선 숙식비를 지원하는 시는 마치 호텔 숙식비 전액이 지원되는 것처럼 사실관계가 잘못 알려진 데 대해 안타깝다는 입장이다.

시는 재해구호법에 근거한 ‘재해구호기금 집행 지침’에 따라 구호·생계 지원을 위한 주거비와 식비를 제공한다.

이재민들이 영수증을 제출하면 주거비로 2인 1실 기준 6만원, 식비 1식(1일 3식) 기준 8천원을 우선 7일간 실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

즉 1명당 지원액으로 보면 주거비 3만원, 식비 2만4천원 등 하루 5만4천원 수준이다.

이런 수준의 지원은 올해만 2차례 이뤄진 전례가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3월 울주군 웅촌면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 아파트 입주민 588가구 1박 숙식비로 총 3천800여만원을 지원했다.

9월 두 차례 대형 태풍 때도 대피 명령을 받은 11가구에 130만원가량이 지급됐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집단 구호소를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고 시는 강조했다.

12일 기준 이재민 340명가량이 지역 5개 호텔과 기타 숙박시설 24곳에서 지내고 있다.

지난 11일 울산 남구 삼산동에 차려진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 피해 주민 임시 숙소 한쪽에 소방관에게 감사를 전하는 손편지가 붙어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1일 울산 남구 삼산동에 차려진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 피해 주민 임시 숙소 한쪽에 소방관에게 감사를 전하는 손편지가 붙어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나 시의 이런 혜택 제공이 일반적으로 화재 피해를 본 사례와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된 글에서 한 청원인들은 “사유지에 자연재해로 불이 난 것도 아닌데 세금을 쓰는 건 아니라고 본다. 자연재해로 피해를 보면 대피소에 텐트를 쳐주면서 이번에는 왜 특별 대우를 하는지 모르겠다”라면서 “개개인과 건설사와 보험회사가 해야 할 일인데, 왜 호텔에다 세금을 써야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다른 청원인도 글을 올려 “안타까운 화재지만, 천재지변이 아니다”라면서 “천재지변은 체육관 텐트도 고마워하고 자원봉사자들이 주는 한 끼 식사도 감사해하는데, 사유재산에 보험도 들어간 고급 아파트 불나면 호텔 숙박에 한 끼 8천원 제공을 세금으로 내준다니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뉴스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도 숙식비 지원을 반대한다는 댓글이 적잖게 달리고 있다.

세금으로 화재 이재민을 지원하지 말라는 내용의 국민청원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세금으로 화재 이재민을 지원하지 말라는 내용의 국민청원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런 여론을 접한 이재민들은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주민은 12일 오전 전국에 방송되는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저도 이런 일을 겪기 전에는 과한 지급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라면서도 “실질적으로 하루아침에 전 재산을 잃고 슬리퍼만 신고 나오다 보니 이런 심정을 알게 되더라. 앞이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이 주민은 “호텔을 달라고 요구한 적 없고, (다른 숙소가 마련된다면) 체육관에 가고 싶은 심정이다”라면서 “아이들도 휴대전화로 인터넷을 보는데 좋지 않은 댓글을 보고 상처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훈 이재민 비상대책위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그나마 여유가 있는 분들은 친척이나 지인 집으로 갔고, 도저히 갈 곳 없는 분들이 이곳(호텔)에 모였다”라면서 “주민들이 과도한 요구를 한 것처럼 여론이 호도돼 상처를 입은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hkm@yna.co.kr

[국감현장] “9개월 전말 어처구니 없어”..野 “뻔뻔한 얼굴”
野 의원들, 秋 답변태도에 고성..법사위원장 “성실설명” 당부

추미애 법무부 장관. 2020.10.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2020.10.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검찰이 불기소 처분한 아들 서모씨(27)의 군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소설이 소설로 끝난 것이 아니고 정말 장편소설을 쓰려고 했구나”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서울동부지검의 무혐의 보도자료를 보면 수사를 안 한 게 아니다”며 “위법·불법이 있을 수 없는 간단한 사건인데 크게 키우려고 언론이 가세하고 야당이 증폭한 9개월간의 전말을 생각해보면 어처구니 없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에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도대체 얼마나 강심장, 뻔뻔한 얼굴을 갖고 있나. 국회 속기록을 다 보진 못했지만 언론 보도를 보니 9월 한달 국회에서 추 장관의 거짓말 횟수가 27번”이라고 하자, 추 장관은 윤 의원 발언 중간 “27번이나 윽박질렀죠” “거짓말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장관은 이어 “수사가 잘못됐으면 근거를 갖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말씀하시는 것이 (맞다)”며 “안 아픈 아들도 아니고 군대 안 마친 것도 아닌데 뭘 잘못했는지부터 지적하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장관은 거짓말 하니까 질문할 수가 없다”며 고기영 법무부 차관에게 “권력이 있고 힘이 있는 사람이라고 덮어주고, 덮어준다고 해서 거짓이 사실이 되지 않잖나”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에 “덮어달라고 한 적이 없다”고 맞받았고, 윤 의원이 ‘대단하다’고 하자 “네 대단합니다. 대단하십니다 의원님도”라고 말했다. 또 “무엇을 조작하고 덮었다는 건지 근거를 갖고 말씀해달라”고도 했다.

추 장관의 태도에 야당 의원들은 “답변 행태를 보라. 위원장이 저런 태도에 살짝이라도 문제제기를 해주면 저희가 (의사진행발언을) 안 할 수 있다. 어떻게 피감기관장이 저렇게 얘기하느냐”(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고 거세게 반발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그럼 피감기관장은 모든 질문에 ‘예’하고 굽신거려야 하나”라고 했다가 문제제기가 지속되자 야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에게 의사진행발언을 하도록 했다.

김도읍 의원은 “정회하고 모든 국회자료 검증해볼까. 누가 윽박지르고 누가 당했는지. 이런 태도로 장관이 대응하는데 위원장이 지적 안하면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고 말했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추 장관이 거짓말을 인정 안 한다고 스토킹하듯 모욕을 계속 주고 반복하면 듣는 사람도 힘들다. 국민이 판단하도록 두자”고 했고, 백혜련 의원은 “추 장관 문제제기가 그만큼의 (야당) 지지율 상승 효과를 가져왔냐. 결과적으로 아니다”고 추 장관 엄호에 나섰다.

윤 위원장은 여야 충돌이 빚어지자 “표현과 태도에 집착해 질문하다 보면 감정싸움, 말싸움이 되는 것”이라면서도 추 장관을 향해 “답변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왜 어려운지 성실하게 설명해주는 것이 피감기관장의 올바른 자세”라며 유념할 것을 요청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