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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 변호사 페북에 사진도 공개
지목된 검사, 남부지검 근무 이력
술자리 주선 변호사는 강력 부인
옵티머스 전·현 대표 주총서 충돌
이혁진 베트남 출국, 검찰은 몰라

28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입구에서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펀드 사기 키운 금감원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 진행’ 기자회견을 했다. [뉴시스]
28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입구에서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펀드 사기 키운 금감원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 진행’ 기자회견을 했다. [뉴시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주장한 ‘검사 술접대’ 의혹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김 전 회장과 고등학교 동문인 박훈 변호사가 30일 술접대 자리에 참석한 검사라며 나모 부부장검사의 이름과 사진을 밝혔다. 박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친구가 김봉현이 접대했다는 검사 중 한 명”이라며 경기 지역 한 지청에 근무하는 나모 부부장검사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했다. 박 변호사는 “공익적 차원에서 깐다”고 썼다. 이날 박 변호사가 지목한 나 부부장검사는 지난해 라임자산운용(라임) 사건을 수사한 서울남부지검에 근무했다.파워볼게임

박 변호사의 폭로에 김 전 회장과의 술자리를 주선했다고 지목된 A 변호사가 즉각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A변호사는 이날 “나모 검사를 데리고 술집에 간 사실이 없을 뿐 아니라 2018년 8월 이후 해당 검사를 사적인 자리에서 본 적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본지는 나 부부장 검사와의 통화를 시도했으나 답을 하지 않았다. 서울남부지검은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라임 검사 로비 의혹’ 수사 전담팀을 꾸린 남부지검은 김 전 회장의 주장을 토대로 압수수색을 이어나가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1일 전담팀은 A 변호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26일에는 술자리 참석자로 지목된 현직 검사 2명의 사무실과 주거지를, 28일에는 김 전 회장이 접대 장소라고 밝힌 서울 강남구 청담동 룸살롱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검찰은 이날 라임 펀드 판매사 중 하나인 한국투자증권 본사도 압수수색했다. 지난 28일 KB증권, 이날 신한금융투자에 이어 세 번째 라임 관련 증권사 압수수색이다.

박훈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라임 접대 의심 검사 이름과 사진을 공개했다. [뉴시스]
박훈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라임 접대 의심 검사 이름과 사진을 공개했다. [뉴시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락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라임 펀드를 판매한 전체 증권사 점검 차원의 조치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한 라임 펀드는 483억원(지난해 말 기준) 규모다. 신한금융투자(3248억원), 대신증권(1076억원), 메리츠증권(949억원), 신영증권(890억원), KB증권(681억원)에 이어 증권사 중 6번째로 많이 팔았다.파워사다리

금융감독원은 지난 6일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 KB증권 등 라임 펀드 판매사 세 곳에 전·현직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중징계 등을 사전 통보한 바 있다. 지난 29일에는 이들 증권사에 대해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었지만, 징계 조치를 결론 내지 못했다. 2차 제재심은 다음 달 5일이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은 옵티머스자산운용 김재현(구속) 대표에 대한 수사 의뢰서(11페이지 분량)와 이혁진(해외도주) 전 대표에 대한 기소중지 결정서(5페이지 분량)를 입수해 공개했다. 전파진흥원(680억원을 투자했다가 회수)은 2018년 10월 옵티머스 수사를 의뢰했지만 검찰이 이듬해 5월 무혐의 처분했다. 전파진흥원의 재산상 손해가 없다는 게 주된 처분 사유였다. 국민의힘이 공개한 수사 의뢰서에는 옵티머스의 펀드 사기 가능성을 언급한 대목이 적지 않다.

“결과적으로 국가의 공적 기금이 불법행위의 도구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짙고 불법행위 결과 판명시 다수 소액 주주 등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한다.”(3페이지)

“특히 엠지비파트너스의 성지건설 경영권 확보를 위한 성지건설 신주인수 과정에서 국가기금인 전파진흥원이 매출채권에 투자한 자금이 활용되었다.”(5페이지)

“판매사인 대신증권은 진흥원을 기망한 의혹이 있고, 자금을 수탁 관리한 하나은행에도 마찬가지 혐의가 있다.”(11페이지)

기소중지 결정서를 근거로 재구성한 이 전 대표의 해외 출국과 김 대표와의 갈등 상황은 이렇다. 옵티머스 전·현직 대표인 두 사람은 2018년 3월 2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충돌했다. 회사를 빼앗긴 이 전 대표는 김 대표와 충돌한 바로 다음 날 출국했다. 결정서에는 ‘국외 출국(미상)’이라고 돼 있다. 다음은 결정서에 나오는 기소중지 과정이다.

“출입국 기록을 조회한 결과 폭행사건 다음 날(2018년 3월 22일) 이미 불상 국가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후 2018년 4월 16일, 5월 1일, 5월 21일 등 총 4회에 걸쳐 추가적인 출입국 현황을 조회했으나 입국하지 않았다. 피의자 이혁진은 그 소재가 발견될 때까지 기소 여부의 결정을 중지함에 상당하다.”

검찰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이 전 대표가 간 곳은 베트남이었다. 당시 베트남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이 진행 중이었다. 이 전 대표는 순방에 동행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현지에서 만나 “전파진흥원이 김 대표 측에 투자한 경위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즈음 김 대표도 이 전 대표를 폭행 등의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소했다. 이와 관련 지난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전파진흥원이 2018년 옵티머스를 횡령,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한 것은 이 전 대표가 과학기술부에 민원을 지속적으로 넣은 것이 발단이라는 전파진흥원 직원들의 진술이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수원지검은 이 전 대표가 출국한 두달여 후인 5월 31일 그를 기소 중지했다. 죄명은 상해와 횡령. 공소시효는 장기 2027년 3월 21일, 단기 2025년 3월 20일로 나온다. 비고란에는 ‘2018년 3월 22일 국외 출국(미상)’으로 적혀있다.

이 전 대표의 신병과 관련, 추미애 장관은 지난 12일 법사위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지난 9월 24일 범죄인 인도 청구를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나는 옵티머스 펀드 사기의 최대 피해자다. 미국에 있는 것도 도주가 아니라 미국 집으로 귀가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일훈·황의영·이우림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경기 파주 K 마스크 공장, 하루 생산 30만장→3만장 ‘뚝’..”반경 10km 이내 공장 네 곳 문 닫아”

“이게 겉감이고, 이건 필터고, 그 아래는 안감입니다.”

기다랗게 들어가는 세 재료가 만나, 1초에 하나씩 ‘툭’. 처음 본 기계에선, 마스크가 그리 질서 있게 튀어나왔다. 귀에 거는 끈까지 더해지니 완성. 그러자 파란 장갑을 낀 작업자 세 명이 부지런히 마스크를 모았다. 분주해 보였다.홀짝게임

그러나 반대편 작업장은 고요했다. 멀쩡한 마스크 기계들이 멈춰 있었다. 안내하던 황정빈 씨앤씨(C&C) 코리아 대표(36)는 “마스크 주문량이 확 줄어 기계가 놀고 있다”며 설명했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 해도, 먼지 하나까지 막겠다고 ‘클린룸’까지 도입했는데…”라며 이어진 그의 뒷말이 씁쓸했다.━잠도 못 자고, 돌아가던 때도 있었다

29일 오전에 찾은 경기도 파주의 마스크 공장 풍경이 그랬다. 둘러보고 나오니, 맘은 복잡한데 가을 하늘은 맑았다. 황 대표는 담배 한 대를 피우겠다며 불을 붙였다. 한 갑씩 피우던 담배도, 최근엔 두 갑으로 늘었단다. 긴 한숨처럼 담배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이 곳에 온 건 제보 메일 한 통 때문이었다. 문 닫는 마스크 공장이 속출한다고, 현장 실상을 봐달라고 했다. 절박함이 느껴졌다. 직접 보고 이야길 듣고 싶었다.

인터뷰는 처음이란 그의 얘길 차근차근 들었다. 올해 4월 말에 사업을 시작했다. 첫 기계를 들여오고, 5월 초순부터 생산해 유통업체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5월과 6월, 그 두 달은 잠도 못 잘만큼 일이 많았다. “쇼핑백을 들고, 너무 많이 찾아왔다”고 황 대표가 회상했다.

잘 되는 걸 보고 계획을 틀었다. 당초 작은 공장을 생각했으나 증설키로 했다. 6월부터는 하루 120만장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10월 기준으론 하루 200만장까지도 만들 수 있게 됐다.━하루 30만장→3만장, 직원은 120명→20명으로

돈이 된단 말에 너도 나도 뛰어들었다. 브로커들 말에 현혹된 이들도 많았다. 황 대표는 “시쳇말로 4~5월엔 100명을 만나면 90명이 사기꾼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UN(유엔)에, 미국 펜타곤에 들어간단 달콤한 말에, 1억장씩 계약한단 말에 넘어가 공장 만드는 이들이 많았다.

코로나19로 본업이 힘들어진 업체들도 그랬다. 본업 외 부업으로 마스크 사업에 뛰어들었다. 기계 값이 비싸지 않고, 기술 장벽도 높지 않아서였다.

중국산 마스크가 30억장 들어왔다 했고, 국내 생산 공장도 늘어나니 ‘공급 과잉’이 됐다. 국내서 한 주에 생산되는 마스크가 2억장(식약처 추산), 수요는 4000만장이라 1억 6000만장이 남았다.

두 달 전인 8월부터는 체감이 됐다. 주문이 확 줄어, 하루 30만장씩 만들던 마스크가 3만장으로 급감했다. 일하던 직원은 120~130명에서 관리직 20명으로 확 줄었다. 자구책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열어 팔고 있다. 후기가 3000여개에 달할만큼 반응은 좋지만, 그걸론 어림 없었다.━“정부가 수출 막은 사이, 中 마스크가 글로벌 시장 점령”

자책했다. 황 대표는 자신의 ‘판단 미스’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할 말은 있다고 했다.

국내 마스크 대란이 심했던 3월, 정부는 공급을 늘리기 위해 수출을 막았다. 그때 중국산 마스크가 글로벌 시장을 점령했단 설명이었다. 황 대표는 “중국 해관총서(한국의 관세청)를 보면, 올해 상반기에 중국이 세계에 수출한 마스크가 387억장”이라 했다. 한 장에 30~40원 남짓,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이미 유통망을 점령했단 거였다.

정부는 최근 들어서야 수출 규제를 풀었다. 그러나 “이미 늦었다”는 게 황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돌연 아마존(Amazon, 미 최대 상거래 사이트) 화면을 켰다. 마스크를 검색했다. 띄워진 화면을 보며 “죄다 중국산 마스크”라 했다. 중국산이 휘저으니, 아마존서 입점 자체를 막았단다. 그러면서 “저희 같은 작은 업체가 아마존과 얘기한다고 될 일이 아니기도 하다”고 했다. 원래 무역회사에 다녔던 그는 누구보다 업계 생리를 잘 알았다.━K 방역 엑스포가 ‘대책’?…”자기들끼리 북치고 장구치고”

그러면서 “현 정부 대책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최근 코트라(KOTRA)가 주최한 ‘K 방역 엑스포’를 예로 들었다. 황 대표는 “해외 바이어가 들어와야 하는데, 자기들끼리 북치고 장구쳐봐야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꼬집었다. 참여 업체에 실질적으로 돌아가는 이익은 없단 거였다.

코트라에서 보냈단 ‘해외 마스크 조사 가격 자료’도 보여줬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얼마, 과테말라는 얼마 등 내용이 빼곡히 담겨 있었다. “중소기업이 해외에서 인·허가 조차 받는 게 쉽지 않다”며 “이런 자료는 소용이 없다”고 그는 한숨을 쉬었다.

정부가 해줄 수 있는 건 실질적 ‘지원’이다. 해외 코트라 주재원 등을 활용해 인·허가를 돕고, 한국산 마스크 경쟁력을 홍보하는 일이다. 황 대표는 “K 마스크라 하지만, 해외 시장에선 동아시아에서 온 마스크 중 하나로 본다”며 “큰 장점이 없다”고 했다. 그러니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단 거였다.

세 아이 아빠라서, 어떻게든 잘 돼야 한다는 그의 마지막 말은 이랬다. “기자님, 정말 살고 싶습니다.” 뒤이어 그는 또 다른 담배 한 대를 입에 물었다. 이 마스크 공장 주변 10km 이내에서만 네 곳이 문을 닫았단다. 공장 문을 닫으면 15~20억원은 손해라는 황 대표의 뒷모습에서, 무수히 무너지고 있을 또 다른 이들의 상(像)이 겹쳐보였다.남형도 기자 human@mt.co.kr

매일 2천∼3천명씩 증가..확진율도 14% 넘어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하는 이탈리아 의료진의 모습. [ANSA 통신 자료사진]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하는 이탈리아 의료진의 모습. [ANSA 통신 자료사진]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3만 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만1천8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바이러스 확산이 시작된 이래 일일 확진자 수가 3만 명대를 기록한 것은 최초다.

최근 며칠간 하루 확진자 추이를 보면 26일 1만7천12명, 27일 2만1천994명, 28일 2만4천991명, 29일 2만6천831명 등으로 매일 2, 3천 명씩 급증하고 있다. 27일부터는 연일 최고치 기록을 경신 중이다.

하루 검사 건수는 21만5천85건이며,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수 비율을 나타내는 확진율은 14.45%로 지난달 2차 유행이 시작한 뒤 가장 높았다.

하루 새 발생한 사망자 수는 199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 수는 64만7천674명, 사망자 수는 3만8천321명이다.

감염병 분야 전문기관인 이탈리아 국립고등보건연구소(ISS)는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러스 확산 상황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ISS는 이탈리아 20개 주 가운데 절반이 넘는 11개 주가 바이러스를 통제하기 어려운 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달 8∼21일 기준으로 바이러스 전파 속도를 나타내는 재생산지수는 전국적으로 1.70까지 치솟았다고 덧붙였다.

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감염시키는 사람의 수를 나타내는 지표로, 1.0 이상이면 대규모 전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lucho@yna.co.kr

북한 선전매체 실명 거론 노골적 비난
“역대 최악의 범죄자, 독재검찰” 주장
거만, 오만함 도 넘어..검찰 개혁 시급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 매체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서초동 윤서방파’를 꾸리고 오만할 대로 오만해진 역대 최악의 범죄자, 무소불위의 독재 검찰”이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30일 ‘3장의 만화를 통해 본 검찰개혁의 시급성’이라는 기사에서 윤 총장을 히틀러에 비유한 한국의 한 진보 인터넷사이트 만평을 공유하며 이같이 비꼬았다.

8개월 만에 전국 검찰청 순회 간담회를 재개한 윤석열 검찰총장(가운데)이 29일 오후 대전 지역 검사들과의 간담회를 위해 대전지방검찰청에 도착해 강남일 대전고검장(왼쪽), 이두봉 대전지검장과 인사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8개월 만에 전국 검찰청 순회 간담회를 재개한 윤석열 검찰총장(가운데)이 29일 오후 대전 지역 검사들과의 간담회를 위해 대전지방검찰청에 도착해 강남일 대전고검장(왼쪽), 이두봉 대전지검장과 인사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매체는 윤 총장을 조폭으로 묘사한 만평에 대해 “숱한 측근들과 졸개들이 형님, 형님 하고 떠받들며 화환까지 보내주니 왕이라도 된 듯하다”며 최근 대검찰청 앞에 늘어선 화환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의 가족 관련 의혹을 언급하면서 “법과 원칙을 운운하면서도 돌아앉아 검찰수장의 직권을 악용해 제 식구 감싸기, 불공평하고 선택적인 편파수사로 각종 범죄를 저질러온 윤석열의 진짜모습”이라고 썼다.

윤 총장을 독재자 히틀러로 묘사한 만평에 대해서는 “검찰을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으로 만들어 파쑈 나치스 시대를 재현해보려는 윤석열을 신랄히 풍자 조소했다”고도 평가했다.

우리민족끼리는 그러면서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그 거만성과 오만함이 도를 넘어 이제는 민의도 안중에 두지 않는 괴물로 변한 검찰수괴와 그 집단의 흉체를 통해 적폐 세력들의 발악을 묵과하거나 수수방관한다면 더 큰 랑패(낭패)를 보게 된다고 남조선 인민들에게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고도 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들은 최근들어 윤 총장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5일에도 “명색만 검찰총장이지 실은 손발이 다 잘린 유명무실한 존재, 허수아비 신세”라며 “윤석열의 어리석은 망동의 결과가 수족이 잘리워 나간 것 만으로 끝날 것 같지 않다는 것이 내외 여론의 일치한 평가”라고 주장했다.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입구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들이 놓여 있다(사진=연합뉴스).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입구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들이 놓여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미경 (midory@edaily.co.kr)

주이삭 “유력 정치인이 스스로 기회 버리고 판도 못 흔들어”
권은희 ‘정책 연대’ 강조..최상용, 김종인에 ‘시장 세우자’
국민의힘 경준위 “대선 준비하려면 보궐밖에 선택 없어”
安 “출마 생각 없다”..11일 마포포럼서 다시 입장 밝힐까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대선을 1년 반 앞두고 국민의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안철수 대표의 ‘존재감’에 의지해왔던 당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두고 선택의 기로에 선 형국이다.

앞서 국민의당 공보팀장, 부대변인을 지냈던 주이삭 서울 서대문구의원이 탈당을 선언하면서 내홍이 겉으로 드러났다. 주 의원은 지난 30일 페이스북에 올린 ‘탈당계’를 통해 “안 대표님 스스로 ‘서울시장에 절대 안 나간다’고 말씀한 인터뷰를 기사로 접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며 “유력 정치인이 있는 정치 세력이 스스로 재신뢰 기회를 버리며 판도 흔들 줄 모르는 정당에서 더 이상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없다고 판단했다”고 실망감을 표했다.

안 대표와 당 내부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측근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 대표가 매번 ‘찬물’을 끼얹는 모양새가 연출됐다.

21대 국회 개원 이후 의석수 3석의 한계를 절감한 의원들은 물밑에서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추진해왔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수시로 주호영 원내대표실 문을 두드려 ‘정책 연대’를 강조했고, 이태규 사무총장은 “국민의힘은 안철수 대표와 연대하지 않고선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며 전향적 태도를 촉구했다. 최근 안 대표의 후원회장이었던 최상용 전 주일대사는 김종인 위원장에 전화를 걸어 “안철수 대표를 서울시장 범야권 후보자로 세워보면 어떻겠나”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라임 옵티머스 펀드 금융사기 피해 및 권력형 비리 게이트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라임 옵티머스 펀드 금융사기 피해 및 권력형 비리 게이트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2. photo@newsis.com

반면 안 대표는 “서울시장에 출마할 생각 없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아직 통합은 고민할 수준이 아니다” 등을 언급하며 선을 긋고 있다. 김종인 위원장이 ‘넌지시’ 던져온 흡수통합 제안에 안 대표가 거절을 표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지는 상황이다. 합당 절차를 밟기 전 수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가마니’ 전략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이대로 가다간 봉합이 어려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안 대표가) 나름대로 고민이 많으실 거고,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다가올수록 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본다. 국민의힘의 움직임도 간과할 수 없다”면서도 “시의원의 탈당도 이해한다”고 전했다.

야권 일각에서는 주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하고, 최상용 전 주일대사가 직접 서울시장 출마를 압박하고 있는 지금이 안 대표가 출마를 결단할 마지막 시점이라 보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 한 관계자는 “벌써 (안 대표가) ‘식상하다’, ‘오래된 이미지다’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대선을 준비한다면 존재감을 띄워야 하고, 그 발판은 보궐선거 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당을 책임지고 나라를 책임지기 위해선 액션을 취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주이삭 의원은 ‘탈당계’에서 “그래도 (시민들이) ‘그나마 요즘 안철수가 하는 말이 확실하고 시원시원해서 좋다. 안철수가 서울시장 나오면 좋겠다’고 하시는데, 항상 ‘안철수는 정치인으로 보여준 게 없잖아’라고 결론이 난다”고 서울시장 출마의 필요성을 넌지시 강조했다. 오는 11일로 예정된 야권 잠룡 세미나인 ‘마포포럼’에서 안 대표가 다시 한번 재보궐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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