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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내 아쉽다. 당당하게 기록 도전에 나섰으면 좋았을걸, 최형우(37. KIA 타이거즈)는 끝내 그러지 않았다.동행복권파워볼

삼성 라이온즈에 몸담고 있던 시절인 2016년, 최형우는 3할7푼6리의 고타율로 첫 타격왕에 올랐다. 그 후 KIA로 보금자리를 옮긴 최형우는 ‘모범적인 FA 사례’로 인정받으면서 4년만인 올해 김현수(2008년 두산 베어스, 2018년 LG 트윈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두 구단에서 타격왕을 차지하는 영예를 누렸다. 각고의 노력 끝에 남들은 평생 한 번 하기도 어려운 타격왕 타이틀을 두 번이나 품에 안았으니 칭찬받아 마땅한 노릇이겠지만, 타격왕 경쟁자였던 손아섭(32. 롯데 자이언츠)을 의식해 마지막 게임(10월 31일 NC 다이노스)에 출장치 않음으로써 ‘떳떳하지 못한 타격왕’의 비난을 뒤집어쓴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는 마치 박용택(41. LG)이 남긴 굉장한 업적(19시즌 동안 LG 한 구단에서 KBO리그 최다인 개인통산 2236경기에 출장, 리그 최초 2500안타 고지 등정, 2504안타로 마감)에도 불구하고 2009년 타격왕에 오를 당시 뒤쫓고 있던 홍성흔(당시 두산)을 밀어내기 위해 동료 투수들이 고의 볼넷을 남발하고 마지막 한 경기를 벤치에 앉아 지켜본 것과 마찬가지다. 올해를 끝으로 은퇴한 박용택의 프로야구 생애에 그 장면은 두고두고 입길에 오르내리는 ‘옥에 티’로 남아 있다.

최형우나 박용택이 온 힘을 쏟아부어 타이틀을 차지한 과정의 노력과 땀은 폄하 받을 까닭이 전혀 없다. 다만 타격왕에 오르는 마지막 순간까지 꽁무니를 빼지 않았다면 비겁하다는 손가락질을 받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물론 이들이 그런 선택을 한 것은 감독의 배려와 관리가 있었기에 가능했을 터. 그래서 그들에게만 온전히 비판하는 것에 대해 당사자는 억울해할지도 모르겠다.

이와 관련해 KIA 구단 관계자는 “타율 관리를 위해 제외한것은 아니다. 전날 사실상 타격 1위로 정해졌고, 윌리엄스 감독이 마지막 경기는 젊은 선수 위주로 가겠다는 방침을 정해서 빠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소속 선수의 타이틀 관리라면 OB(두산 전신), 삼성, 빙그레(한화 전신) 감독을 역임했던 김영덕 전 감독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김영덕 전 감독만큼 선수들이 타이틀을 따내는데 직접적인 배려와 관리를 해준 이는 없었다.

타격 타이틀로만 국한해서 보면, 1984년 이만수(삼성)의 타격 3관왕(타율, 홈런, 타점) 만들기, 1989년 고원부와 1991년 이정훈(이상 빙그레)의 타격왕 만들기가 모두 그의 손에서 이루어졌다. 이만수 때는 경쟁자였던 홍문종(롯데 자이언츠)을 9연타석 고의볼넷 출루시키기로 타격왕을 성사시켰고, 고원부 때는 김영덕 감독이 덕아웃에서 계산기까지 두들겨가며 기어코 타격왕을 만들어줬다. 이정훈 역시 경쟁자였던 장효조(당시 롯데)를 고의볼넷으로 내보내는 수법으로 1리 차(이정훈 .348, 장효조 .347)로 따돌리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제 와 구태여 제자 사랑이 지극했던 김영덕 전 감독을 훼예포폄하고 싶지는 않다. 김영덕 전 감독의 회고록을 살펴보면 그 같은 타이틀 만들기는 그의 강한 소신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의 회고는 1987년 3월 20일부터 4월 2일까지 <일간스포츠>에 ‘김영덕 나의 프로야구’라는 타이틀을 달고 연재됐다.

그의 1984년 ‘이만수 3관왕 만들기’(1987년 3월 28일치 연재분)의 회고를 되짚어보자.

“1984년에 쏟아진 비난에는 져주기, 한국시리즈 패배와 함께 이만수를 타격 3관왕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도 포함돼 있다. 당시 1백 게임 중 81게임을 치른 8월 26일 현재(……) 이미 이만수는 3백31타석을 기록해 규정타석(3백10)을 채워놓고 있었다. 이만수가 타율 선두를 지켜 3관왕을 차지할 수 있겠는가에 대한 검토가 시작됐다.”

그 검토의 결론은 “타율은 다소 관리를 해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다. 홈런과 타점은 2위 추격자와 거리가 있어 안심할 수 있지만 타율은 그렇지 못했다.

김영덕 전 감독은 “나는 프로야구는 기록이라고 생각했다. 남는 것은 기록이다. 10년 후 또는 그 이후 한국프로야구의 최초 타격 3관왕은 이만수였고, 당시 성적은 어땠다는 것은 분명 기록으로 남는다. 반면 그때 이만수가 막판 7게임을 타석에 나오지 않았고 홍문종에게는 9타석 연속 볼넷을 내준 결과였다고는 기록되지 않을 것이다. 또 설혹 기록된다 해도 3관왕의 명예는 크게 퇴색되지 않는다고 봤다”고 강변했다.

삼성은 주전 포수 이만수를 벤치에 앉혀두는 바람에 (장기간 결장으로 경기 리듬이 흐트러져 수비에 허점이 생겨) 그해 한국시리즈에서 롯데에 뼈아픈 우승을 넘겨줬다. 그 얘기는 김영덕 전 감독이 시리즈 패배의 원인으로 언급한 자못 이색적인 내용이다. 뒤집어보면, 이만수의 3관왕 만들기로 인해 ‘게는 잡았으나 구럭을 놓친 셈’이 된 것이다.

그는 “그때 이만수를 정상 출전시켰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도 없지 않다. 장담은 못 해도 자력으로 3관왕을 달성했을 것이다. 이만수는 그 기간 동안 계속 뛰고 싶다고 얘기했다. 말린 것은 나였다. 선수란 감독이 내보내지 않으면 뛸 수 없다”고 털어놓기까지 했다.

그의 말대로 이만수의 KBO리그 최초 타격 3관왕은 역사의 한 장으로 선명하게 남아 있다. 그와 동시에 그 영예로운 기록 뒤에 꼬리표처럼 ‘만들어준 3관왕’의 오점도 붙어있다. 그런 ‘사실’이 세월이 흘러 사람들의 기억에는 지워질지 모르겠지만 한국야구사에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최형우가 이만수나 박용택이 걸었던 길을 답습한 것은 다시 생각해봐도 아쉬울 따름이다. 왜 우리 타자들은 ‘떳떳한 왕관’을 외면하는가. 비판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고 기록은 영원한가.

글/ 홍윤표 OSEN 고문

[이승호의 데이터프리뷰] LG 트윈스 vs. 키움 히어로즈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의 기록을 바탕으로 정리된 [2020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데이터 프리뷰’입니다.

11월 2일 펼쳐지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팀 별 변수와 선발, 구원 투수의 상대 전적, 주요 기록을 비교해 보고  경기 키플레이어 , 팀 간 우세 요인을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살펴 봤습니다.

야구 팬 여러분도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의 승패를 함께 예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키움을 상대로 압도적인 강세를 보인 LG 선발 켈리(사진=OSEN)

# 와일드카드 1차전 데이터 프리뷰

[관련 칼럼 다시보기] ‘1위 키움-10위 롯데’, 2020 불펜 순위는?

[관련 칼럼 다시보기] LG 라모스 스카우팅리포트 (클릭)

[기록 및 사진: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BO 기록실, STATIZ, 각 구단, 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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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승우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는 등장 만으로도 상대 감독을 벌벌 떨게 하는 존재다. 파워볼실시간

유벤투스는 2일(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스타디오 디노 마누치에서 끝난 2020-2021시즌 세리에A 6라운드 스페지아 원정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유벤투스는 승점12를 기록해 리그 2위로 점프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그라운드에 복귀한 호날두의 멀티골이었다. 호날두는 후반 11분 교체 투입되어 3분 만에 복귀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31분엔 페데리코 키에사가 얻은 페널티킥을 파넨카 킥으로 마무리했다.

호날두는 지난달 포르투갈 대표팀 소집 기간 중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후 자가격리를 거치며 총 4번의 검사만에 음성 판정을 받고 이번 라운드 복귀했다. 호날두는 복귀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호날두의 교체 투입 이전까지 유벤투스는 승격팀 스페지아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14분 알바로 모라타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34분 톰마소 포베가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11분 호날두는 드디어 경기장에 투입됐다. 다소 부진한 파울로 디발라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호날두는 투입된지 3분 만에 골을 터뜨렸다. 상대 골키퍼까지 제친 후 성공시킨 완벽한 득점이었다.

유벤투스는 이후 완벽하게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22분 아드리앵 라비오의 추가골, 후반 31분 호날두의 쐐기골까지 나오며 사실상 경기가 끝났다. 

경기 종료 후 빈센초 이탈리아노 스페지아 감독은 호날두의 교체 투입이 승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스페지아 감독은 “호날두가 유니폼을 입는 것을 본 후 스스로 경기가 끝났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스페지아 감독은 “아마 내가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을 것”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유벤투스 진영에서 플레이할 때 골을 더 넣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페지아 감독은 “호날두가 골을 넣어 2-1이 되기 전까지 경기는 대등했다“라며 “우리는 앞으로 나가야 했고, 우리가 하는 것에 믿음을 가졌어야 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raul1649@osen.co.kr

올림픽대표팀 엄원상. 12일 고향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스페셜 매치 2차전. 고양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올림픽대표팀 엄원상. 12일 고향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스페셜 매치 2차전. 고양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올 시즌 K리그1을 화려하게 수놓은 ‘엄살라’ 엄원상(21·광주FC)이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 태극마크를 달았다.파워볼사이트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은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달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원정 A매치 2연전에 나설 26명 태극전사를 발표, 손흥민(토트넘) 이강인(발렌시아) 등 예상대로 유럽파를 모두 불러들인 가운데 공격진에 엄원상의 이름을 적었다.

지난해 광주에서 프로로 데뷔한 엄원상은 2년차 징크스를 무색하게 하듯 올해 최고의 퍼포먼스를 뽐냈다. 올 시즌 K리그1 23경기에서 7골2도움 활약을 펼치면서 ‘승격팀’ 광주를 창단 첫 파이널A로 이끌었다. 자연스럽게 올 시즌 강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주력 공격수인 그는 리그에서 활약을 앞세워 ‘벤투호’에서도 제 가치를 증명하게 됐다.

벤투 감독은 엄원상 외에 공격진에 손흥민과 이강인, 황희찬(라이프치히), 황의조(보르도), 이동준(부산), 나상호(성남)를 발탁했다. 엄원상은 롤모델과 같은 A대표팀 주력 공격수와 주전 경쟁을 벌이게 됐다. 특히 지난해 U-20 월드컵 준우승 당시 동료를 지낸 이강인과 A대표팀에서도 한솥밥을 먹는다. 엄원상은 “항상 꿈꿔왔던 A대표팀에 합류해 정말 영광이다, 너무나 기쁘고 감격스럽다”며 “명단이 발표되자마자 강인이에게 가장 먼저 축하한다는 연락이 왔다. 다른 유럽파 형들과 함께 할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하다. 많이 배운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열심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엄원상 외에도 수비진의 윤종규(서울), 정태욱(대구)도 생애 첫 A대표팀에 뽑혔다.

‘벤투호’는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5시 비너 노이슈타트 스타디움에서 멕시코를, 17일 오후 10시 BSFZ아레나에서 카타르를 각각 상대한다. 벤투호가 정식 A매치를 치르는 건 지난해 12월18일 부산에서 열린 일본과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최종전 이후 처음이다. 원정 평가전은 지난해 11월19일 아랍에리미트 아부다비에서 브라질과 격돌한 이후 1년 만이다.

kyi0486@sportsseoul.com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아스널이 실리 축구 속에서 맨유에 승리를 따냈다. 게리 네빌은 “미켈 아르테타, 무리뉴의 전성기 시절 같았다”고 평했다. 

아스널은 2일 오전 1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결승골은 피에르 에미릭 오바메양이 기록했다. 오바메양은 후반 34분 헥토르 벨레린이 얻은 패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0을 만들었다. 이후 아스널은 점수 차를 지켜내 승점 3점을 따냈다. 

승리의 원동력은 좌측 중심 역습 축구와 중원 장악에 있었다. 아르테타 감독은 좌측에 위치한 키에런 티어니와 부카요 사카의 위치를 바꿔가며 3-4-3, 4-3-3을 혼용했다. 기본적으로 사카-티어니가 수비적으로 위치한 3-4-3 대형을 활용했고 역습 시엔 사카가 중앙으로 들어가고 티어니가 측면 오버래핑을 시도해 4-3-3 대형을 구축하며 좌측 중심 역습을 시도했다. 

또한 미드필더의 압박도 돋보였다. 토마스 파티, 모하메드 엘네니로 구성된 중원은 스위칭으로 인한 빈 공간을 효과적으로 메웠고 폴 포그바, 브루노 페르난데스 등 공격의 핵심들을 완벽히 막아 맨유 공격을 봉쇄했다. 전형적인 실리 축구였다.

다시 말해, 아스널은 미드필더 압박으로 중원을 장악해 맨유를 통제하고 역습을 통해 공격 활로를 열어 승리를 쟁취했다. 이는 기록으로 증명된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아스널은 점유율 46.7%만을 차지해 맨유에 밀렸지만 유효슈팅은 2개로 같았고 드리블 성공 횟수, 패스 성공률과 같은 지표는 모두 맨유보다 높았다. 주된 공격 방향은 좌측으로 전체 공격의 42%였다. 즉, 좌측 중심 역습을 진행했음을 알 수 있다. 

기존 아스널의 패스 축구 색채와 완전히 다른 전술이었지만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왔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의 패널 게리 네빌은 경기 후 논평을 통해 “아르테타 감독은 무리뉴 전성기 시절과 같은 축구를 했다. 상대를 절실하게 만든 뒤 한 방을 날리는 복서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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